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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조금 일찍 찾아온 월말 장세

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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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에서 추가 하락 여력을 살필 전망이다.

매도 우위 수급에 미국과 이란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는 분위기여서 하락 흐름에 힘이 실린다.

다만, 추석 연휴 직전인 까닭에 시장 참가자들이 과도한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로 조금 일찍 펼쳐진 월말 장세로 매도세가 강하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와 매수세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커스터디 매도 물량도 대거 유입되는 가운데 픽싱 관련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달러화, 엔화가 레벨을 지키고 있는데도 최근 급등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거세 달러-원 하락 관성이 다시 살아나는 추세다.

대외 여건도 달러-원 내리막길을 지지한다.

지루한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과 이란이 모처럼 만에 대면 협상을 했다는 소식이 위험 선호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3시간 동안 회동했다면서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이란과 합의 또는 전멸의 선택지가 있다고 압박하면서도 중간 선거 직후 합의가 성사될 것이라며 출구를 찾아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걸프 지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종전 합의에 도달할 동력이 많으며 중간선거 전에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은 양국이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에 기대를 걸어보는 모양새다.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1.19달러(1.24%) 내린 배럴당 9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보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란이 미국의 군사 압박 완화 조건으로 일주일 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는 보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운영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진정시키는 재료로 소화됐다. 내리막을 탄 유가가 달러-원 하락 명분을 강화한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은 달러-원 상단을 틀어막는 요인이다.

'추분의 날'로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것이 오히려 개입 경계감을 키운다. 장이 얇을 때를 틈타 엔화 강세 유도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에서다.

달러-엔은 전날 오후에도 돌연 156엔대로 급락하며 달러-원을 아래로 이끈 바 있다.

코스피 상승세 속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매수 규모가 크지 않지만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를 중단했다는 데서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의 약화를 기대하게 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 주식을 약 40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과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합산한 순매수 규모는 1천200억원이다.

한편, 국회에 따르면 총 2천억달러 규모로 추진되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으로 확정됐다.

원전 건설 사업,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도 추진되는데 이목을 모으는 부분은 투자집행 규모가 대미투자 한도인 연간 200억달러, 총 2천억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확인했다는 점이다.

달러 유출이 수반되는 대미 투자에 있어 한도를 확실하게 정한 것은 예측 가능성을 키우는 달러-원 하락 재료로 평가된다.

이날 달러-원은 주로 1,350원대에 머물겠지만, 월말 매도 물량에 휩쓸려 하락 흐름을 타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일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국 경제 투자설명회(IR)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다.

이날 밤 S&P 글로벌이 미국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전날 서울장 종가(1,358.20원) 대비 1.70원 하락한 1,356.50원을 기록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53.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4.70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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