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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예담' 두 달 새 13조 늘렸다…조달금리도 20bp↑

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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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은행권의 정기예금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7월 초 56조원을 밑돌았던 정기예금 유동화증권 잔액은 두 달여 만에 69조원을 넘어섰다. 잔액이 13조원 넘게 불어난 가운데 발행금리도 9월 들어 20bp 안팎 상승하면서 은행권의 자금 조달 수요가 단기자금시장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정기예금 유동화 은행별 연계현황(화면번호 4736)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정기예금 유동화증권 잔존액은 69조1천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9일 55조8천49억원까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반 만에 13조3천127억원, 23.9% 증가했다.

정기예금 유동화증권은 은행 정기예금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유동화 구조를 통해 거액의 정기예금을 유치할 수 있어 자금 조달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된다.

최근에도 발행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정기예금 유동화증권 발행액은 4조3천849억원으로 전주의 2조2천152억원보다 2조1천698억원 늘었다. 이번 주 들어서도 지난 21~22일 이틀간 2조3천754억원이 발행됐다.

발행금리 역시 오름세다.

KIS 채권평가에 따르면 90일물 발행금리는 8월 마지막 주 3.25%에서 지난주 3.45%로 20bp 올랐다. 180일물도 9월 첫째 주 3.65%에서 지난주 3.82%로 17bp 상승했다.

개별 발행물에서도 금리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 1일 발행된 113일물 정기예금 유동화증권의 금리는 3.41%였지만 지난 21일 발행된 비슷한 만기의 109일물은 3.80%에 발행됐다.

발행 주체 등의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110일 안팎 물량의 발행금리가 이달 초 3.4%대에서 최근 3.8% 수준으로 높아졌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예담은 거액을 투자하는 것이어서 금리가 높고 은행의 정기예금 유치 수요가 있을 때 발행하는 편"이라며 "아직까지 차환이 잘 안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9월 초와 비교하면 예담 금리가 20bp 정도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조달 수요는 양도성예금증서(CD)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한 주간 국내 은행의 CD 발행은 23건, 1조7천억원으로 전주보다 6천억원 증가했다. 직전 주의 1조1천억원과 비교하면 54.5% 늘어난 규모다.

이번 주 들어서도 21~22일 이틀 동안 14건, 8천350억원의 CD가 발행됐다. 지난주 전체 발행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CD의 경우 지난주 주요 은행의 91일물이 대체로 3.15~3.20% 수준에서 발행됐으며 이번 주에도 3.20%대 수준을 나타냈다. 예담처럼 발행금리가 뚜렷하게 상승했다기보다는 발행 물량 증가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법인 정기예금 만기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관리 등에 대응해 은행채뿐 아니라 예담과 CD 등으로 조달 수단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예금 유입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 점도 조달 수요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선 관계자는 "역머니무브 등으로 은행예금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실제로 은행 입장에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예담 발행금리 상승에는 은행의 조달 수요뿐 아니라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유동화 은행별 연계현황 추이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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