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독일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완만하게 긴축적인 수준으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22일(현지 시간) 진단했다.
나겔 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처럼 높은 에너지 가격에 장기간 직면한다면 통화정책을 완만하게 긴축적인 영역으로 가져가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ECB는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최대 세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3%를 웃돌고 있으며 향후 1년간 ECB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겔 총재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임금과 전반적인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2차 파급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이런 상황이 2차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예정된 임금 협상을 언급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점점 더 오래 지속된다면 일부 2차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은 올해 초 중립금리가 최대 2.5%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ECB의 정책금리 수준과 같은 수준이다. 반면 가브리엘 마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는 금리가 2.75%를 넘어야 긴축적인 영역에 진입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나겔 총재는 현재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ECB의 전달보호기구(TPI)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TPI가 통화정책의 전달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만 발동될 수 있다며 "유로시스템 내 어느 한 국가가 직면한 재정 문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프랑스 10년물 국채와 독일 국채 간 금리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섰다. 이는 14년 만에 처음이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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