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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미중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관세 휴전 연장으로,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 유예가 이어지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양국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갈등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글로벌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이번 G2 정상회담 결과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도 양국 간 무역 휴전 연장 시 전술적 화해 기간이 재확인되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4일(현지 시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0일부터 고위급 실무회담을 통해 주요 현안 논의에 들어갔다.
주요 의제는 관세와 에너지·농산물, 희토류, 인공지능(AI) 등이다.
이 가운데 최대 관심사는 오는 11월 만료되는 관세 휴전의 연장 여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10일부터 1년간 상호관세와 보복관세,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유예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양국은 비민감 상품을 중심으로 추가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에너지·농산물 의제는 중국이 미국산 LNG에 부과하고 있는 추가 관세를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과 농산물과 에너지 구매를 묶은 패키지가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협상의 지렛대는 미국보다 중국이 더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고율 관세와 수출 규제로 중국을 압박했지만,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 지배력을 활용하면서 당초 의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와 지지율 하락 부담을 안고 있어 중국과의 갈등을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중국 역시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유인이 있다고 봤다. 수출 호조에도 내수 부진과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4.5~5%를 달성하려면 대미 수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만 문제도 긴장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문 연구원은 미국이 안보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고, 중국은 에너지·농산물 구매를 포함한 상업적 합의와 이란 전쟁 중재로 화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상회담에 앞선 실무회담에서 어느 수준까지 합의를 끌어내느냐가 경제·무역 분야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G2 정상회담은 위험자산 선호(Risk-On)를 뒷받침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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