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섬]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020000]이 3년 만에 이익 반등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하한 상향까지 꺼내 들면서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을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연결 영업이익은 2022년 1천683억원에서 2023년 1천5억원, 2024년 635억원, 지난해 522억원으로 3년 연속 줄었다. 3년 만에 3분의 1 아래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천422억원에서 1조4천918억원으로 3.3%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10.9%에서 3.5%로 낮아졌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주주환원 카드다.
한섬은 지난 18일 1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21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장내 매수해 오는 11월 6일 전량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2028년까지 3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매입해 소각한다. 배당 재원은 별도 영업이익의 15%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주당 최저 배당액은 750원에서 800원으로 높였다.
주가는 공시 당일 11.58% 오른 데 이어 21일 6.15%, 22일 7.22% 상승하며 사흘 연속 올랐다. 22일 종가는 1만9천900원으로 공시 전날인 17일 1만5천890원보다 25.2% 높다. 다만 5월 고점 2만7천950원에는 아직 28.8% 못 미친다.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든 점을 계기로 실적 부문도 주목받았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천7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고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82.7%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6천201억원에서 6월 말 5천733억원으로 7.5% 줄었다.
증권가는 3분기를 반등의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추동 제품 판매가 시작된 9월 들어 매출 증가율이 대폭 높아졌다며 3분기 매출이 3천431억원으로 11% 늘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19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은 매출 3천367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5억원의 4배 수준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단가 제품인 추동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과 낮아진 재고 레벨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새 성장축이 생긴 점이 주목됐다.
한섬은 2022년부터 국내에 선보인 아워레가시·피어오브갓·리던·키스 등 해외패션 브랜드 12개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스킴스(SKIMS)를 포함해 3개 브랜드를 추가하고 매장은 60개에서 내년 말 9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가치주인 한섬의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적절한 주주환원을 통해 재평가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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