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와 150억 투입, 프리IPO 참여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노요빈 기자 = 주요 금융지주에 이어 삼성증권과 삼성벤처투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에 나선다.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상장 주관사 지위를 선점하기 위한 프리미엄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IB)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삼성벤처투자는 각각 75억 원을 투자해 총 150억 원 규모의 딥엑스 프리IPO에 투자한다. 삼성증권은 IPO 관련 조직에서 이번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딥엑스는 국내 대표적인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스마트폰과 PC, 자동차 등 현실 세계에 AI 연산을 접목하는 '피지컬 AI' 산업에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특화돼있다.
NPU 설계 분야에서 5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했고, 주력 제품인 DX-M1는 양산 과정에서 이미 90% 수준의 수율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주관하는 K-엔비디아 육성 논의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요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딥엑스는 2·3세대 제품 양산에 필요한 파운드리 비용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3조5천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금융지주 계열 투자기관과 전략적 투자자(SI), 벤처캐피탈(VC) 등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선두 투자자로 이름이 거론된다.
삼성증권이 딥엑스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신사업 탐색과 사업 제휴, 투자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기대 등이 깔려있다.
특히 딥엑스는 정부의 생산적금융을 통해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취지에 부합한다.
주요 금융지주 역시 딥엑스 투자가 생산적금융 투자 실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딥엑스의 경우 단순 투자를 넘어 상장 주관사 지위를 겨냥한 프리미엄도 투자 유인을 높이는 대목이다.
딥엑스는 퓨리오사AI와 리밸리온 등과 함께 국내 대표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리밸리온은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퓨리오사AI 역시 2024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두 증권사는 모두 퓨리오사AI 지분 투자에 참여한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프리IPO를 통해 증권사가 성장 초기 단계에 지분을 확보한 이후 IPO 상장 업무까지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생산적금융 정책이 추진되고 VC 부문의 투자액이 과거에 비해 5~10배 수준으로 늘었다"라며 "딥엑스의 경우 IPO 주관사를 선정하기 전이라 증권사 간 투자 경쟁에 더욱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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