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최근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인 금리 하락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덜란드계 ING은행의 미힐 투커 연구원은 2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유가 상승과 하락이 금리에 비대칭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유로존 금리는 상승 당시만큼 빠르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유가가 고점에서 하락했지만 유로 금리곡선의 단기 구간은 여전히 비교적 매파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투커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이었던 당시 2년물 스왑금리가 현재보다 약 20bp 낮았다며 "유가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하면 인플레이션 영향이 물가 기대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쳐 유가 하락 이후 금리 하락 폭을 제한한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속해서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점도 유로존 금리의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유로존 경제의 성장 전망도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부분 50을 웃돌고 있어 경기 확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경제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고 ING는 지적했다.
투커 연구원은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나타난 경제의 회복력을 고려하면 2026년과 2027년에도 유로존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기본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장 전망이 악화할 경우 시장의 금리 전망이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재조정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 유로존 PMI가 부진하게 나오더라도 시장의 초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ING는 특히 높은 물가가 임금 상승 가속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중앙은행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경기 전망이 약화하면 이러한 2차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투자심리가 매우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일회적인 경기지표 부진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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