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KDB생명보험이 무상감자를 결정하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인수 협상 속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DB생명은 내달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자본금 감소의 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KDB생명의 감자 비율은 83.33%로 발행주식 수는 1억1천661만4천671주에서 1천943만5천778주로 83.33% 줄어든다. 자본금도 5천831억원에서 972억원으로 감소한다.
KDB생명은 이번 감자를 통해 주당 가치를 제고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유상증자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감자로 주식 수와 자본금이 축소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금융지주의 부담도 낮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여섯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재무 건전성 부실과 증자 부담, 대주주 적격성 미승인 등으로 매각에 실패했다.
7번째 매각에 나선 KDB생명은 지난달 한국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그간 한국금융지주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보험사 인수 방침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KDB생명 자체도 펀더멘털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은 작년 말 KDB생명에 대해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며 향후 추가 자본확충의 가능성도 열어뒀다.
KDB생명은 2분기 당기순이익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DB생명 감자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와 매각 협상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완료 이후에도 KDB생명의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도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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