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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미중 정상회담 앞서 트럼프와 회담…中 대응·AI 협력 등 논의

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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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동맹 강화를 재확인했다.

23일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유엔 본부에서 "아시아의 안보 환경이 갈수록 엄중해지고 있다"며 "또 한 번의 회담을 통해 우리의(미국과 일본의) 동맹이 얼마나 굳건한지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3월 다카이치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한 이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회동으로,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성사시키고자 노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5분간의 회담 시작 단계에서 다카이치 총리를 '내 친구'라고 치켜세우며 '그녀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위대한 총리 중 한 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자키 마사나오 일본 관방부장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다가올 미중 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경제 안보 및 기타 현안을 논의했다. 희토류 수출 제한 등 중국의 압박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 등이 논의 주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에 대한 공격이 일본의 존립을 위협하는 사태가 될 수 있으며 자위대의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외교적 냉각기를 겪어왔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일본을 상대로 다양한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정치 및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오자키 장관은 대만 문제에 대한 논의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핵심 광물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으로 늘릴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구체적인 국방비 지출 목표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금융 및 환율 문제도 의제에 포함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이 7년 연속 대미 최대 투자국임을 설명하며,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일본의 기여를 강조했다.

오자키 장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 소장인 아카네 도모코에 대한 미국의 제재 문제를 제기했으며, 양측은 이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쿼드(Quad)'로 불리는 미·일·호주·인도 협력 체제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오자키 장관은 기자들에게 "미국 측으로부터 지극히 제한된 양자 회담만을 조율했다고 들었다"며 이번 양자 회담 성사가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유대감의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미일 정상회담에는 오자키 장관 외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이치카와 게이이치 국가안전보장국장,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 등이 배석했고,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워싱턴에서 만난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사진 제공]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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