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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기물 호가 중단까지…채권시장에 수요·발행 '헛소문' 주의보

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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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최근 대형 기관의 수요나 국고채 발행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서울 채권시장이 크게 움직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오후 국고채 20년 지표물 금리는 모집 방식 공급 대상에 20년물이 포함된다는 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홀로' 급등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2일 오후 3시1분 송고한 '국고채 20년 금리 홀로 급등…'난데없는' 모집발행 소문' 기사 참조)

재경부는 이달 모집 발행을 하지 않는다고 공지하면서 이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시장에서는 해당 소문이 매도 포지션을 가진 주체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참가자는 "자신의 포지션에 유리하게 하려고 소문을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20년물 모집을 확신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모집 공고 발표 당일 시장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휘둘리는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에는 국고채 금리 급등에 시장 심리가 부진한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더 부각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은 특정 방향으로 시장을 움직이려 한다는 오해를 피하고자 오후 3시 이후 호가 제공을 피하고 있다.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장이 얇아진 가운데 초장기 구간에서 의심되는 정황이 많이 보인다"며 "혹시라도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호가 제공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디트물 시장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채권시장에 영향력이 큰 SK하이닉스 등 대형 기관의 수요를 확보한 것처럼 언급하면서 발행을 타진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대형 기관이 특정 크레디트 종목을 사들일 것이라는 소문은 해당 종목의 다른 만기까지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향후 실제 자금 유입이 확인될 경우 해당 종목의 다른 만기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이러한 수요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다른 채권시장 참가자는 "SK하이닉스 수요가 들어왔다면 해당 크레디트물이 진작 강하게 마감됐을 텐데, 소문과 함께 매수를 유도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대형 기관 자금을 끼고 있다고 발행사를 접촉해서 발행을 확정했다가 무산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SK하이닉스 관련 수요의 자금 집행이 미뤄졌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이 역시 확인되지는 않았다.

최근 관행으로 굳어진 발행 절차가 소문에 취약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브로커가 기관투자자의 수요를 발행사에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전에 가격과 물량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공모 수요예측의 가격발견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특정 기관의 수요 정보가 다른 발행사나 시장참가자에게까지 공유되면 수요예측을 통한 경쟁적 가격 형성보다 사전 정보와 협상력이 발행 조건을 좌우할 가능성도 있다.

챗GPT 활용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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