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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AI 낙관·비관론 모두 인정…"세상 바꿀 힘이자 파괴적 거품"

2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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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낙관론과 비관론이 모두 옳다고 진단했다. AI가 기적 같은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동시에 거품과 부의 불평등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달리오 창업자는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영상에서 "위대한 신기술은 세상을 바꿀 것이기에 모두가 투자하려 들고, 결국 과잉 투자와 부채로 이어져 거품과 붕괴를 부르는 과정을 거친다"며 "AI는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세상을 바꾸는 가장 큰 힘 중 하나이자,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업자

[출처: WEF 영상 캡처]

WEF는 영상 소개 글에서 철도부터 인터넷까지 혁신 기술은 역사적으로 거품을 낳았고 AI도 다르지 않다는 게 달리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AI가 부의 격차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그는 "생산적인 것을 발명할 훌륭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자본이 몰리고, 그 결과 매우 큰 부의 격차가 생긴다"며 "많은 사람이 기적 같은 생산성 향상의 혜택을 누리지만 대다수는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질소득 증가율 등 통계만 봐도 격차가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해법의 열쇠는 인간에게 있다고 봤다. 달리오 창업자는 "진짜 문제는 AI라기보다 인간 본성"이라며 "인류가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힘을 모아 해로운 결과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춘은 달리오의 발언을 전하며 과거 닷컴 버블을 예로 들었다. 나스닥지수는 1999년 한 해에만 86% 뛰었지만 2002년 10월까지 고점 대비 77% 급락했다. 그럼에도 인터넷은 세상을 바꾼 매체로 자리 잡았다.

자산 격차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포춘이 인용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집계를 보면 올해 2분기 기준 미국 하위 50% 가구가 보유한 주식·뮤추얼펀드는 3천700억달러에 그쳤다. 반면 상위 0.1%는 16조1천500억달러, 상위 1%를 제외한 상위 10% 구간은 24조달러를 보유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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