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김지연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박지은 기자 = 미국의 젊은 부자 행렬에 인공지능(AI) 기업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포브스는 9월 미국 억만장자 400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에 400인 안에 들려면 역대 최대 수준인 순자산 44억 달러(약 6조 원)가 필요해 진입 문턱이 올라갔다.
이들 억만장자 가운데 40세 미만은 단 10명으로, 작년 4명에서 늘었다.
이들 10명 중 대부분은 재산을 상속받지 않고 부호로 떠올랐다.
7명은 인공지능(AI) 붐을 타고 창업자로서 부를 축적했다. 4명은 불과 5년 전 설립돼 현재 세컨더리(비상장주식) 시장에서 1조5천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들이다. 앤트로픽의 톰 브라운 최고컴퓨팅책임자(CCO)와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의 여동생인 다니엘라 아모데이 사장 겸 이사회 의장, 잭 클라크, 샘 맥캔들리시가 포함됐다. 서지AI의 에드윈 첸, 오픈AI의 그렉 브록먼, 코그니션의 스티븐 하오 등 설립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10명 중 나머지 3명은 로빈후드 마켓츠의 블라드 테네프 CEO와 방산업체 안두릴의 팔머 럭키 CEO, 빌더스 비전을 운영하는 루카스 월튼 등이다.
특히 월튼은 명단에 오른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가족 재산을 상속받아 부자가 됐다. 그는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손자다. (이민재 기자)
연합뉴스 사진 제공
◇ 美 캘리포니아·텍사스, 데이터센터 규제하기로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두 주인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을 제한하는 조치를 각각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데이터센터를 규제하는 일련의 신규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은 데이터센터가 전력 및 용수 사용량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데이터센터를 환경 규제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며, 소비자가 에너지 비용 상승 부담을 안지 않도록 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기관이 감사를 진행하는 동안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 허가를 모두 중단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애벗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쉽게 말해, 텍사스 주민이 최우선이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는 스스로 비용을 부담하고, 우리의 전력망과 용수를 보호해야 하며, 전력 및 용수와 관련한 주 차원의 감사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BI는 "데이터센터 문제가 초당적인 정치 이슈로 떠오른 만큼 두 주지사가 동일한 대상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데이터센터 파급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고 전했다. (권용욱 기자)
◇ 대기오염 노출 줄이면서 러닝하려면 어떻게
야외에서 러닝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은 예전부터 널리 쓰였다. 하지만 대기오염이 심할 때는 오히려 독이 될까 걱정이 앞선다. BBC는 이러한 걱정을 덜만한 팁들을 2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번잡한 도로에서 한두 블록만 벗어나면 운동 중 흡입하는 대기오염 노출량이 20~3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런던 오드리 드나젤 부교수는 큰길 대신 이면도로로 다니면 노출량이 최대 5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간대 조절도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하니엔 크레이스 연구원은 차량이 정체된 채 매연을 내뿜는 출퇴근 러시아워를 '오염 핫스팟'으로 규정하고 되도록 피하라고 당부했다. 무더운 오후 역시 주의 대상으로 지목됐다. 강한 햇빛과 열이 겹쳐 오존 농도가 급격히 오르는 시간대인 데다, 러시아워와 겹치면 위험이 한층 더 커진다는 것이다.
크레이스 연구원은 "개인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매우 체계적인 문제인 만큼, 가장 효과적인 보호책은 결국 배출원 자체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하철 등 지하 대중교통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런던·뉴욕 같은 대도시 지하철에는 바퀴와 레일, 브레이크 마찰로 생긴 금속성 미세먼지가 상당량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피리얼칼리지런던 NHS 트러스트 소속 호흡기내과 전문의 루디 신하레이는 대기질지수(AQI)를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권했다. 오염이 심한 날에는 야외 대신 실내나 공원에서 몸을 움직이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위험에도 운동 자체가 주는 이득이 대기오염 피해보다 크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아이스커피 들고 면접 가면 탈락?…美 직장가 '커피 논쟁'
미국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아이스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들어가도 되는지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틱톡에서는 면접 때 아이스커피를 들고 가는 것이 괜찮은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논쟁이 뜨거워지자 링크드인 뉴스까지 이를 '소셜미디어를 달구는 격렬한 논쟁'이라고 소개했다.
반대파의 논리는 상당히 구체적이다.
커리어 전문가 아만다 어거스틴은 "차가운 컵을 잡으면 손이 젖어 악수할 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고, 커피 냄새가 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긴장하다가 면접관 책상에 커피라도 쏟으면 최악"이라며 확신이 없다면 "들어가기 전에 다 마시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커피 한 잔이 취업 당락을 좌우해야 하느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Z세대에게 아이스커피는 무례함의 상징이라기보다 일상의 일부라는 분석이다.
컨설팅업체 인디비티의 콜린 배철더 최고경영자(CEO)는 "이들에게 면접에 아이스커피를 가져가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 아니다. 그냥 음료일 뿐"이라며 세대 간 직장 예절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채용 전문가 스티브 레비는 더 직설적이다.
그는 "사람을 뽑는 목적이 일을 잘하게 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음료를 마시는지 감시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아이스커피보다 지원자의 실제 업무 능력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레비는 아이스커피를 들고 면접장에 나타난 지원자에게 자신이 "묻고 싶은 것은 단 하나"라며 "내 것도 가져왔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 美 자동차, 배출규제 완화에 대형 V8엔진 부활
미국 자동차업계가 한때 퇴출 수순을 밟던 대형 V8 엔진을 다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가 배출가스와 연비 규제를 완화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산하 램 등 완성차 업체들이 V8 엔진을 탑재한 픽업트럭과 고성능 차량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를 완화하고 완성차 업체에 부과하던 평균연비 기준 관련 벌금을 없앤 데 이어 전기차 세액공제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 소비자의 대형 차량 선호가 여전히 강하다고 판단하고 내연기관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가 지난해 12월 한 달간 대형 픽업트럭 구입에 쓴 돈만 약 150억달러에 달했다.
GM은 최근 2027년형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에 탑재할 새로운 V8 엔진 2종을 공개했다.
GM은 지난해 5월 뉴욕 서부의 한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중단하고 대신 트럭용 V8 엔진 생산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약 8억8천800만달러를 투입했다.
스텔란티스의 램은 지난해 단종했던 헤미(Hemi) V8 엔진을 지난 8월 다시 도입했다. 이달에는 최고출력 777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한 고성능 픽업트럭 TRX도 다시 출시했다.
V8 엔진은 8개의 실린더가 V자 형태로 배치된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으로, 높은 출력과 토크를 제공해 미국의 픽업트럭과 고성능차를 상징해왔다.
그러나 1970~1980년대 유가 상승과 환경 규제 강화로 소형·고효율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V8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한때 미국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V8 엔진 차량은 2000년대 초에는 판매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졌다.
최근에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관련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픽업트럭의 중요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포드 F-150과 쉐보레 실버라도 등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인 동시에 디트로이트 완성차 업체들의 대표적인 고수익 차종이다. (홍경표 기자)
◇ 학벌주의 흔드는 韓 반도체 붐
한국의 반도체 호황이 대학 진학 대신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대기업에 취업하려는 10대들을 늘리고 있다.
일본 교도 통신은 22일 충북 음성에 있는 충북반도체고등학교는 반도체 제조·장비·화학을 가르치는 마이스터고를 소개했다. 이 학교는 졸업생의 약 절반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곧바로 취업한다. 학교에는 반도체 생산 전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6개의 클린룸이 마련돼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취업률은 96.4~99.1%를 기록했다. 올해 초 졸업생 105명 가운데 23명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에, 3명은 SK하이닉스에 취업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 가운데 대기업에 취업하는 비중은 약 14%다. 대기업 직원의 임금은 중소기업 직원보다 대략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에 회사 장학생으로 입사할 예정인 송준희(18) 군은 중학교 때 기계에 관심을 갖게 된 뒤 대학 대신 이 학교를 선택했다.
송 군은 "대학에서 몇 년을 보내는 것보다 일찍 현장에 진출하는 것이 경쟁력을 갖추는 데 더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는 아들의 결정에 반대했던 부모도 삼성 취업이 확정된 뒤에는 "정말 기뻐했다"고 송 군은 전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할 예정인 박승윤 군은 "삼성에서 받게 될 급여를 생각하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삼성의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 학위도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과급 소식에 학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서운석 교장은 "예비 입학생을 대상으로 한 입학설명회 신청자가 400명을 넘어섰다"며 예년에는 80~90명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입학 관련 문의는 3~4배 늘었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입학 경쟁률은 2년 전 모집정원 1명당 1.5명에서 지난해 2.3명으로 높아졌다. 반면 산업계의 인력 수요는 학교가 매년 배출하는 약 100명의 졸업생을 웃돈다.
정재원 교사는 "보내줄 학생 자체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새로운 마이스터고 6곳을 지정했으며, 이 가운데 2곳은 반도체 특화 학교로 2028년 문을 열 예정이다. 각 학교에는 2년간 50억원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다. (김경림 기자)
◇ 증시 호황에 美 고령층 은퇴 파티…"AI 꺾이면 어쩌나"
은퇴 연령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보유한 주식 자산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미국 내 은퇴 물결을 부추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추세를 '주식이 촉발한 은퇴 파티(stock-fueled retirement party)'라고 표현했다.
BofA의 스티븐 주노와 아디티야 바브 등 이코노미스트들은 "고령 근로자들의 노동시장 참여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며 "주식 시장의 강세가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4년 8월 이후 55세 이상 노동자의 경제활동참가율은 38.6%에서 37.2%로 떨어졌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토마스 라이언 북미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401(k)와 같은 은퇴 계좌를 포함해 자산이 급격히 불어난 결과, 많은 사람이 은퇴를 더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순자산은 12조 8천억 달러 증가한 195조9천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분기 증가 폭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고령 근로자들의 이러한 노동시장 이탈이 구직자와 신규 노동시장 진입자들에게 일자리를 내어줘 실업률을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만약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이 꺾이고 주식시장이 악화된다면 미국 노동시장과 경제 전반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언은 AI 거품이 꺼지면서 주가가 하락하면 56~57세 나이의 은퇴자들 일부가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나아가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역자산 효과(negative wealth effect)'로 인해 고령 근로자들이 은퇴를 미룰 경우 노동 시장의 인력 순환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는 실업자나 구직자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지은 기자)
mjlee@yna.co.kr
이민재
mjlee@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