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7,080선에 안착했다.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가 기술주 투자 심리를 한껏 끌어올렸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01포인트(0.90%) 상승한 7,080.92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과 이란 대표단의 회동 소식과 함께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누그러졌다. 국제유가(WTI)는 하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 '투톱'이 단연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3.25% 급등한 28만5천5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차세대 모바일 D램(LPDDR6)이 퀄컴의 최신 플랫폼에서 업계 최초로 검증을 마쳤다는 소식이 매수세를 불렀다.
SK하이닉스 역시 1.20% 오른 186만2천 원에 장을 마치며 AI 반도체 훈풍을 이어갔다. SK스퀘어(5.03%)와 한미반도체(1.46%), 이수페타시스(5.31%)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온기가 퍼졌다. 이 밖에 2차전지와 태양광 테마가 부각되며 SK이노베이션(5.82%), 한화솔루션(6.38%)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과 원전 관련주는 부진했다. 현대건설(-7.77%)과 대우건설(-7.23%)이 급락했고, 두산에너빌리티(-5.55%)와 한전기술(-5.58%)도 낙폭을 키웠다. 한미 원전 협력 확대 기대감으로 올랐던 이들 종목은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규모가 당초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 영향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1%), 현대로템(-1.02%) 등 방산주와 HD현대중공업(-3.18%), 한화오션(-2.45%) 등 조선주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수급상으로는 기관이 3천16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4천396억 원, 5천10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10포인트(1.21%) 뛴 844.48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연휴 이후의 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가격 부담은 없는 만큼, 기존 주도주와 투자, 정책 관련주들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2026.2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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