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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강하게 튀어 오르면서 국제 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17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6)은 전장 결제가 4,376.40달러 대비 55.40달러(1.27%) 하락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4,321.00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금 가격이 유탄을 맞았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고금리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아지는 만큼 통상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하방 압력을 받는다.
10년물 금리는 전장 마감가 대비 16bp 급등한 5.125%, 30년물 금리는 10.70bp 튀어 오른 5.40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5.50%를 사정권에 두기 시작했다. 10년물 금리도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넘어서며 5% 선 안착을 노리는 모습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뉴욕장에 들어선 후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가 낙폭을 빠르게 확대한 시점과 맞물려 뛰기 시작한 국채금리는 미국 재무부의 초장기물 국채 바이백(환매입) 한도 예고, 입찰 결과 등이 쌓이면서 급등했다.
미국 재무부는 오는 24일 잔존 만기 20~30년인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재무부는 장기물에 대한 바이백 한도를 기존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다시 60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늘어난 바이백 한도에도 국채금리 상승으로 대응했다. 바이백 한도 확대만으로는 지금의 금리 상승 압력을 억누를 수 없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뒤이어 재무부가 실시한 미국 국채 5년물 입찰에서 수요가 상당히 부진했던 점은 채권 매도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재무부는 700억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를 5.033%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직전 입찰 때의 4.393%에 비해 64bp 급등한 수치다. 2006년 이후 처음으로 5년물 발행 금리가 5%를 넘었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디젤 수출을 90일 동안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한 재료가 쌓이면서 유가와 국채금리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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