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에서 경계해야 할 시기로 추석 연휴를 꼽는 것은 과거 경험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시기적으로 가을 즈음부터 유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동시에 연휴 기간 대외 금리가 상승한 사례가 상당해서다.
연휴 동안 나타난 대외 이벤트들을 한꺼번에 소화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크게 올랐던 경험도 다수 있다.
24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전거래일은 주로 외국인 투자자가 견인한 장세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경계 심리로 인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움직임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투자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 대외 이벤트를 곧 바로 반영하기 쉽지 않은 데다, 연휴가 지난 첫 거래일 금리가 크게 상승한 경험도 공유하고 있어서다.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지난 2023년 추석 연휴 직후다.
연휴 동안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데다 당시 국고 30년 입찰까지 소화하며 수급 부담이 겹치면서 국고 금리는 말 그대로 폭등했다.
2023년 10월 4일 당시 국고 3년 금리가 22.4bp 올랐고 10년 금리는 32.1bp 상승했다. 특히 10년 국채선물은 사상 처음으로 하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금리 상승세가 과격했던 2023년을 차치하더라도 추석 연휴를 거치면 대체로 금리가 올랐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추석 연휴 직후 채권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1개년을 제외하고는 금리가 상승했다.
2021년 당시 국고 3년과 10년 금리가 3.8bp, 3.0bp씩 상승했고, 2024년에는 1.5bp, 4.2bp씩 올랐다. 2025년에는 국고 3년은 0.8bp 상승, 10년은 0.2bp 하락했다.
물론 올해도 추석 연휴 채권시장에 이후 약세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같은 과거 경험과 분기 말이라는 시기적 요인 등을 고려하며 서울 채권시장은 경계를 늦추지 못 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 한꺼번에 대외 이벤트를 반영하게 되는데 좋았던 기억은 별로 없다"면서 "연휴가 끝나도 분기 말이 다가오는 만큼 롱(매수)을 줄이려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 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연휴에 별 일이 없더라도 추석이 지나면 월 초 입찰 준비도 해야 하는 만큼 매수세도 강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