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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이모저모] 특허권에 진심인 삼성생명·화재

2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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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험업계에서 '특허'는 생명·손해보험협회가 부여하는 배타적 사용권의 다른 이름처럼 통용돼 왔다. 신상품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최대 1년 6개월 독점 판매 권리를 보장받는 구조다.

그러나 반짝 효과가 끝나면 유사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관행 앞에서 배타적 사용권만으로는 혁신의 실익을 온전히 지키기 어렵다는 한계가 뒤따랐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단기적인 효과를 내는 배타적 사용권을 넘어, 특허청에 정식으로 특허를 등록해 최장 20년간 배타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독자적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올해 8월 예상인수결과 제공 시스템으로 '100번째 특허 등록'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고객이 본격적인 청약 절차에 들어가기 전 보험 인수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복잡한 가입 설계와 심사 단계를 사전에 간소화해 설계사와 고객의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지난 6월에는 합산코드를 이용한 보험설계 복사 시스템을 선보였다. 상품 코드가 다르더라도 인별 가입한도를 공유하는 합산코드 체계를 추적하여 유사 특약을 1차 식별하고, AI를 기반으로 특약 명칭 간 유사도를 2차 분석하여 동일·유사 담보를 자동으로 매핑해 복사해준다.

더불어 AI를 활용한 심리검사 기술, 고객 맞춤형 건강 리스크 예측 시스템 등 삼성전자 헬스케어 생태계와 발을 맞춘 신기술 출원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13건과 올해 8건 등 현재까지 총 102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화재 역시 특허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총 31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16건의 특허 등록 결정을 끌어내며 2024년 12건에 이어 2년 연속 보험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올해도 현재까지 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머신러닝 기반 장기보험 상병심사 시스템인 '장기U'를 비롯해, 자동차 사고 시 사고 현장 출동자 위치와 교통안전 정보를 결합한 교통안전정보 생성 기술, AI 이미지 분석을 활용한 계기판 판독 및 주행거리 특약 심사 시스템 등 손해보험 핵심 실무 전반에 걸친 기술을 꾸준히 특허로 등록했다.

이는 사내 직무발명 지원체계를 발판 삼아 실무 현장의 아이디어를 권리화한 결과다. 지난 7월에는 보험 상품을 넘어 안전·위험관리 기술 영역인 '피난 평가방법 및 장치'에 관한 단독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외연을 넓히기도 했다.

현재 국내 보험업계에서는 심사·보상 자동화,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인프라 등 핵심 역량을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특허 확보 전략이 주효해지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구축한 견고한 특허 장벽은 향후 AI 중심의 보험 서비스 시장 재편 과정에서 강력한 '기술적 해자(Moat)'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부 이윤구 기자)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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