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마이클 버리는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하방(숏) 베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23일(미국 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버리는 개인 서브스택 게시글을 통해 "향후 2년 내에 메모리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사라지고 다시 강한 하락 사이클로 접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리는 그동안 AI 붐이 이끈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구조적인 수요 폭증이 아닌 일시적 수급 불균형일 뿐이며, 결국 메모리 산업 특유의 '호황과 불황(Boom-and-Bust)' 순환 주기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리는 대표적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NAS:MU)와 AI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네비우스 그룹(NAS:NBIS), 빅데이터 분석 및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NAS:PLTR) ,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에 대한 숏포지션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버리는 "시장이 이들 종목을 다시 신고가로 끌어올린다면 포지션을 청산(숏커버링)할 가능성도 열어두겠지만 현재로서는 풋옵션 및 직접 공매도 포지션을 유의미한 규모로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버리는 대만 IT 기기 업체 에이서의 제이슨 천 최고경영자(CEO )의 발언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의 보고서를 반도체 주식 하락 베팅 근거로 제시했다.
제이슨 천 CEO는 최근 "연속적인 공급 부족이란 존재할 수 없다"며 고급 메모리는 일부 타이트하지만 DDR4 등에서는 이미 공급 과잉(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상태)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CSIS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 등 주요 제조사의 D램 및 낸드 생산 능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수급 압박이 완화되겠지만, 2027년을 전후해서는 공급 과잉과 가격 덤핑, 무역 갈등이 심화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리는 주가가 대폭 조정받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긴 QXO와 빌드어베어, 스프라우츠 파머스 마켓, 버켄스탁, 메르카도리브레 등의 주식으로 롱(매수) 포지션을 채웠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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