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트럼프·시진핑 회담…무역·AI·희토류 주목
'속도조절론' 밀어낸 AI 트레이드…美 반도체 랠리 지속 여부 관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2026.9.23 ham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추석 연휴로 국내 증시는 멈추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계는 계속 돌아간다.
특히, 한국 증시가 문을 닫는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주 앉는 '빅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시 불붙은 인공지능(AI)·반도체 랠리의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도 움직인다.
이에 다시 국내 증시가 열리는 28일에는 글로벌 증시 이벤트들의 영향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추석날 '트럼프·시진핑 회동'…기술규제·희토류 주목
가장 큰 이벤트는 24일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시 주석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무역과 첨단기술, 핵심광물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금융시장은 미·중 관계의 극적인 개선보다는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희토류 등 핵심광물, AI·첨단기술 규제가 주요 변수다.
특히 첨단기술과 희토류 문제는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주에도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
갈등 완화 신호가 나오면 위험자산 선호에 힘을 보탤 수 있지만 기술 규제를 둘러싼 충돌이 부각되면 최근 코스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주에도 부담이다.
◇'AI 속도조절론' 밀어낸 월가…삼전닉스도 훈풍 받을까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AI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AI 업계에서 제기된 개발 속도조절론과 안전성 논란에 출렁이는 흐름을 보였다.
AI 투자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다.
지난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3% 급등한 2만7천122.09로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AMD가 약 10%, 인텔이 12.2%, Arm이 17% 넘게 뛰었고 엔비디아도 2.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3% 급등했다.
AI 투자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속도조절 우려를 다시 밀어낸 셈이다.
실제로 AMD는 이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관건은 이 흐름이 연휴 동안에도 이어질 수 있는지다.
한국장이 휴장하는 24~25일에도 뉴욕증시는 정상 거래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은 멈춰 있지만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미국 AI·반도체주는 계속 가격을 만든다.
AI 트레이드가 연휴 동안 이어진다면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훈풍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속도조절론이나 AI 투자 과열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면 국내 투자자는 휴장 기간의 변화를 한꺼번에 받아들여야 한다.
◇유가·美 10년물도 관건…28일 한꺼번에 반영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AI주 반등에는 유가와 금리 하락도 힘을 보탰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심리적 저항선인 5% 밑으로 떨어졌다.
성장주를 동시에 짓눌렀던 두 변수가 일단 우군으로 돌아선 것이다.
중동 정세 완화로 유가가 안정되고 국채금리가 5% 아래에서 추가 하락한다면 반도체를 비롯한 위험자산에는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대로 유가와 금리가 다시 동반 상승하면 AI 랠리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결국 연휴 동안 국내 투자자가 확인해야 할 것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 AI·반도체주, 10년물 국채금리, 국제유가다.
최근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거래를 멈춘 사이 월가의 AI 트레이드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인 셈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한국 투자자들이 추석을 보내는 동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재료들이 쏟아질 예정"이라며 "재료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반영될 지 알수 없는데다 이번 연휴는 짧기도 해 쉽게 마음을 놓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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