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 10년물 금리 5.1% 돌파…월가 "금리 상승세 아직 안 끝났다"

26.09.24.
읽는시간 0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추이

(인포맥스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1%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약 20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반영하고 있다며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5.1%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금리가 미국의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깜짝 호조와 5년물 국채입찰 부진,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의 추가 금리 인상 발언 등의 악재가 겹치며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BFG웰스 파트너스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5년물 국채 입찰에 대해 "재무부가 약한 시장에 종이를 팔려고 애쓰는 부진한 경매였으며, 수익률이 매수자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았다"며 "채권 약세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의 토니 미아노 글로벌 투자전략 분석가는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이것은 시장이 우리에게 진정한 긴축 주기에 다시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주일 전만해도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을 일회성 조치거나 12월에 한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여겼지만, 이날 국채금리 움직임은 이것이 사실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채권시장에서 속이거나 숨을 수 없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않는 한 장기금리는 계속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했다. 이는 하루 전 55%에서 급등한 것이다.

CNBC도 "금리인상이 현재 진행 중인 장기적 에너지 충격과 같은 공급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없으며, 빅테크가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지출을 계속하고 있어 연준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X(엣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놀란 시장 참가자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근본적인 금리 상승 요인은 이미 한동안 드러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기업, 특히 대형 기술기업 등 주요 채권 발행자들의 계획이 충분히 예고돼 있었고, 연준은 경제활동이 강하다는 신호를 보내왔다고 엘-에리언은 설명했다.

또 "미국 국채를 보유하거나 매입해 온 일부 투자자의 매수 의향과 여력이 줄어드는 이유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이 어떻게 끝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문제 역시 폭넓게 논의돼 왔다"고 부연했다.

엘-에리언은 실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심리적 기준점에 대한 집착"이라고 지적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넘게 인위적으로 낮게 억눌린 금리에 익숙해진 집단적 사고 방식이 시장의 판단을 좌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즉, 미국 국채금리 급등은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닌데, 시장이 너무 오래 저금리에 익숙해져 그동안 금리 급등 위험을 과소평가했다는 게 엘-에리언의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ING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9월 PMI 호조가 금리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며 10년물 금리 5.1% 등 주요 기준선을 넘었다"며 "이 움직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ING는 보고서에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한 차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극단적 시나리오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5~5.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베테랑인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연준이 10월 금리를 올리지 않더라도 10년물 국채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월가 많은 전문가가 연준 회의인 10월 28일이 중간선거 일주일 전이라는 점을 들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2024~2026년 연준이 금리를 내리는 동안에도 10년물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었음을 상기시켰다.

이것은 채권시장이 "연준 정책이 물가 상황에 비해 너무 완화적이라고 경고한 것"이라며 "만일 다음 달 고용·물가 지표를 확인하고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를 넘는데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시장이 장기국채를 팔아 금리를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