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투심이 꺾이며 주가지수는 하락했으나 미국과 이란이 단계별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논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대거 축소했다.
다만 양측 협상에 걸림돌이 많다는 관측도 뒤따르면서 되돌림폭은 제한됐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61포인트(0.31%) 하락한 51,349.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90포인트(0.02%) 내린 7,704.13, 나스닥 종합지수는 3.34포인트(0.01%) 오른 26,939.37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증시는 국채금리의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개장 전 주요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가리켰다. 미국 국채금리가 완만하긴 하지만 '폭주'하던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하자 S&P500과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숨통을 틔워준 것이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분위기였다. 양측이 단계적으로 호르무즈 재개방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자 국채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주요 주가지수는 순식간에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주가지수는 하락분을 대부분 되감았을 뿐 상승세로 전환하진 못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재개방 협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려면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는 관측이 나오자 경계감이 매수 심리를 제어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 언론들과의 약식 회동에서 "11월 미국 중간 선거 이전에 전쟁을 끝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나 시장은 별달리 반응하지 않았다.
협상 기대감이 경계감으로 바뀌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상방으로 내달렸고 위험 선호 심리는 위축됐다. 특히 증시 마감 후 국채금리가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자 주가지수 선물도 낙폭을 벌렸다. 30년물 금리는 이 과정에서 2024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5% 선을 상향 돌파했다.
에버턴웰스의 제이슨 스티븐 설립자는 "경제는 계속 괄목할 만한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런 강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계속 살려두고 있고 금리를 밀어 올리는 중"이라며 "지금 채권 시장은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올릴지 말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랫동안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냐는 것"이라며 "10년물 금리가 5%를 웃도는 게 결국 주택과 기업 대출, 사모시장, 주가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소재와 유틸리티가 1% 이상 떨어졌고 통신서비스는 2% 올랐다.
오라클은 주가가 3.47% 떨어졌다. 미국 뉴멕시코주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 비용 증가에 대비해 협력 업체인 블루아울캐피털의 계열사에 '불가항력' 통지를 보낸 여파다.
메타는 이날도 4.50% 뛰며 최근 형성된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뮤즈' 열풍을 이어갔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 중에선 인텔과 AMD가 3% 안팎으로 올랐다. AMD는 시총 1조달러 선을 지켜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두 정상은 안보와 기술, AI 통제 방침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4.5%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49포인트(3.23%) 오른 15.6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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