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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클라우드 서비스와 인프라 제공 업체인 오라클(NAS:ORCL)이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불가항력 통지'에 나선 점이 인공지능(AI)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25일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오라클이 뉴멕시코주 도냐아나 카운티에 위치한 2.45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 주피터' 부지에 대해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다며 이 부지는 오픈AI, 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와 연관됐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개발사인 사모 신용 투자사 블루아울 캐피털에 불가항력 선언을 통지했으며, 프로젝트 주피터가 2028년 정상 가동되지 않을 경우 대금 지급을 연기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오라클의 부사장 마이클 에그버트는 야후파이낸스에 보낸 성명에서,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뉴멕시코주에 전념하고 있고, 이 계획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그버트 부사장은 또 "불가항력 통지는 이 정도 규모 개발에서 일상적이고, 자주 프로젝트 파트너간 계약상 권리를 보존하기 위해 사용된다"며 "통지 자체가 프로젝트의 지연이나 인도 예상 시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으로 24일 오라클의 주가는 전일보다 3.47% 내린 139.54달러에 뉴욕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낙폭이 7.66%까지 확대됐지만 절반 넘게 줄었다.
이 여파로 AI 관련 종목인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주식 등도 장중 내렸다가 낙폭을 만회했다.
키뱅크의 잭슨 에이더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중 현금 상황이 가장 취약하다"며 "이러한 문제가 확산할 수 있지만 오라클은 현금이 더 풍부한 경쟁사들보다 이 문제를 더 체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만일 AI 생태계에 차질이 생기면 막대한 부채를 안은 오라클의 재정적 어려움은 가중될 수 있고, 이는 다른 AI의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에이더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를 임대하고 제3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때, 종종 프로젝트의 현금 지출 시기가 실제 프로젝트 진행 일정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 일이 바로 그런 경우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금 지급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뤄져야 하지만, 수익 창출은 복잡한 현실 세계 물류의 변수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liberte@yna.co.kr
이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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