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ING는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큰 돌파구를 마련하기보다는 양국 관계의 안정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ING는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담도 긍정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정상이 "훌륭한 회담"을 가졌다고 했고 시 주석은 양국이 "많은 문제에서 공통의 인식"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신흥 강국이 기존 패권국의 지위를 위협할 때 나타나는 위험한 역학 관계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ING는 시장에 가장 중요한 소식은 이미 정상회담 전에 발표됐다며 11월 만료 예정이던 미·중 무역 휴전이 두 달 연장된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연말 전에 관세가 다시 급등할 위험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합의가 미국 중간선거와 크리스마스 연휴라는 민감한 시기에도 유지될 수 있게 된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연장 기간이 시장의 일반적인 기대보다 짧고 무역 장벽을 낮추는 데도 추가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NG는 "양국 무역 협상단은 앞으로 몇 달간 대화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며 "향후 수개월 내 또 한 차례 연장에 합의하기를 기대하지만 그러지 못하면 2027년까지 긴장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쌍방향 소통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양국은 미·중 직항편 증편을 검토하고 중국은 향후 5년간 교류·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미국인 10만 명을 맞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ING는 전했다.
반면 시장의 대체적인 예상대로 인공지능(AI)과 지정학 등 다른 핵심 현안에서는 뚜렷한 돌파구가 나오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동 문제에서도 양국은 의견을 교환했지만, 공개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앞으로 중국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중재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ING는 "기술 경쟁과 지정학적 현안에서 진전을 이루기는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이번 정상회담이 무의미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양국이 관계의 방향을 잡기 위한 '건설적 전략 안정'의 틀에 합의한 데 이은 이번 회담은 정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오해와 실책의 위험을 줄이려는 폭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ING는 "시 주석이 지적했듯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이 반년 안에 이뤄진 것은 전례가 없다"며 "11월 18~19일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14~15일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계기로 조만간 추가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ING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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