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도 "강한 엔화의 바람직함에 대해 의견 나눠"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엔화 가치 저평가가 문제라는 점에 의견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가타야마는 이날 베선트와 화상 회담에서 환율 동향을 논의했으며 양국 재무 수장은 엔화 약세가 문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가타야마는 시장에 모종의 '오해'가 있었을 수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반전될 수 있고 과도한 엔화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타야마의 발언이 전해진 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 중 2엔 가까이 급락하며 157엔 선까지 내려앉았다. 가타야마의 발언을 구두 개입으로 해석하면서 양국 외환 당국의 실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도 "일본 재무상과 외환 시장에 관해 긴밀하게 소통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도 논의했다"며 "일본 재무상과의 통화는 생산적이었고 '강한 엔화'의 바람직함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간 베선트는 엔화 약세가 일본 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일본 국채금리 상승이 미국 국채금리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일본 정부의 조치를 거듭 촉구해왔다. 여기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등이 포함됐다.
앞서 이날 가타야마는 별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다카이치는 일반론임을 전제로 "엔화의 저평가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가타야마는 전했다.
일본 당국이 미·일 정상 간의 환율 관련 발언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엔저 추세가 이어지자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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