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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7일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에 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증시도 숨통이 트였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견고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증시를 지탱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64포인트(0.93%) 뛴 51,828.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28포인트(0.51%) 상승한 7,743.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34포인트(0.48%) 오른 27,068.72에 장을 마쳤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에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이끌 7일간의 계획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제안에 담긴 다수 조건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내용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종전 양해각서로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진핑과 정상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며 호르무즈 재개방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동 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떨어졌고 미국 국채금리도 덩달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2% 넘게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도 5.20% 아래로 내려앉았다. 2년물 금리는 6bp 이상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이 예멘 후티 반군과의 공방 속에서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는 재료였다.
무역정보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9월에 하루 6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는 약 7개월 전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사장은 "시장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탄력성을 보였다"며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향후 어느 시점에는 시장 퍼포먼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별다른 특이점 없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중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은 28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및 반도체 테마는 이날도 증시를 이끄는 한 축이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시장에서 여전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반도체주는 러브콜이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1% 올랐다. 다만 인텔은 최근 급반등 이후 단기 고점 부담 속에 3.45% 하락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기도 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및 SSD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으로 기업 가치는 최대 1천5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부동산, 통신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기술은 1% 상승했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앤트로픽과 11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2% 수준으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0포인트(5.11%) 떨어진 14.87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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