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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젤렌스키, 北포로 언급 사전 통보…'비공개 처리' 양해와 달랐다"

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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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송환 공개 말아달라 설명…李대통령 '아쉽다' 한 배경"

"北 눈치보기 아냐…인도적·인권적 원칙 따른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우크라이나에 억류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문제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를 언급할 가능성을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한·우크라이나 양측이 포로 송환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던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 언급은 기존 양해와 달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측에서 우리에게 알려왔다"며 "우리 정부도 알고는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사전 통보의 내용이 구체적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에게 온 메시지가 명료하지는 않았다"며 "어떤 방식으로 표현될지 확실하지 않았고, 단지 '그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 같다'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정부는 이에 우크라이나 측에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들의 자유의사와 국내법 및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되 조용히 처리해야 한다"며 "그래야 신속하고 원만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와의 협의에서도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데 대한 양해가 있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존 양해와 다르게 연설에서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 대통령이 아쉽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언론의 북한군 포로 인터뷰와 관련 보도로 송환 협의가 오히려 어려워졌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그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도 하고 보도가 이뤄지면서 일이 어렵게 돌아갔다"며 "(원만한 송환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날카로워졌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정부가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송환 절차를 비공개로 진행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인도적·인권적 원칙을 준수한 것이지 그 이상의 고려사항은 없었다"며 "어느 나라든 포로 송환을 드러내놓고 하지 않고 탈북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흑막이 있다거나 국민을 속이려는 것처럼 보는 시각도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사안을 두고 온갖 억측을 하거나 공격하는 데에는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국 간 갈등을 관리할 틀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주로 양자 협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문제, 중동 문제 등도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자 협의는 무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부산 미중 정상회담의 '부산 컨센서스'가 올해 5월 베이징 회담을 거쳐 구체화하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가 조금 봉합되고 대립의 원천인 공급망이나 무역 문제 등에서도 일정한 관리의 틀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는 주변에 있는 한국 등에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유엔 기조연설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9.23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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