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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이란, 유화파가 주도권 잡았나…주식↑달러↓채권 혼조

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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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특파원 = 25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이란의 유화적 제스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 발언, 일본 당국의 외환 시장 구두 개입을 주요 재료로 삼았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강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7일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기대감에 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하자 증시도 숨통이 트였다.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속에 반도체 수요가 계속 견고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증시를 지탱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오르고 장기물은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전체적으로 보면 '전약후강' 장세가 펼쳐졌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시도들이 하나둘씩 부상하자 장 후반으로 가면서 빠르게 강세 압력이 커지는 흐름이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일본 재무상의 잇단 엔화 약세 견제 발언에 엔화 가치가 급등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달러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뉴욕 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하면서 사흘 만에 하락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에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 위해 7일간의 로드맵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제안에 담긴 다수 조건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내용 수준이라고 그는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양측이 종전 양해각서로 복귀해야 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유화적 의사를 전달하면서 시장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는 이란 정부의 유화파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도 이란 군부 강경파가 어깃장을 놓은 흐름이 빈발했으나 이번에는 외교 라인으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트럼프도 호르무즈 재개방 협상이 잘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환시장은 일본 가쓰야마 사쓰키 재무상의 구두 개입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가타야마는 취재진에 이날 베선트와 화상 회담에서 환율 동향을 논의했으며 양국 재무 수장은 엔화 약세가 문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양국 외환 당국의 실개입 우려가 퍼지면서 달러-엔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은 뚜렷한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중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이 월요일(28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64포인트(0.93%) 뛴 51,828.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9.28포인트(0.51%) 상승한 7,743.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29.34포인트(0.48%) 오른 27,068.72에 장을 마쳤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에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이끌 7일간의 계획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제안에 담긴 다수 조건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내용 수준이라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종전 양해각서로 복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의 협상에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진핑과 정상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며 호르무즈 재개방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동 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이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는 떨어졌고 미국 국채금리도 덩달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 가격은 2% 넘게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도 5.20% 아래로 내려앉았다. 2년물 금리는 6bp 이상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량이 예멘 후티 반군과의 공방 속에서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어주는 재료였다.

무역정보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는 9월에 하루 60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는 약 7개월 전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웰스얼라이언스의 에릭 디튼 사장은 "시장은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탄력성을 보였다"며 "금리가 계속 오른다면 향후 어느 시점에는 시장 퍼포먼스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정상회담은 별다른 특이점 없이 마무리되면서 시장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미·중 무역 합의의 세부 사항은 28일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및 반도체 테마는 이날도 증시를 이끄는 한 축이었다. 메타의 AI 에이전트 '뮤즈'가 시장에서 여전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반도체주는 러브콜이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1% 올랐다. 다만 인텔은 최근 급반등 이후 단기 고점 부담 속에 3.45% 하락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이 불기도 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및 SSD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미국 법인으로 기업 가치는 최대 1천5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부동산, 통신서비스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기술은 1% 상승했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앤트로픽과 11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은 92% 수준으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0포인트(5.11%) 떨어진 14.87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1.60bp 오른 5.18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8640%로 3.10bp 하락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5020%로 4.1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6.90bp에서 31.60bp로 확대됐다. 이달 중순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오전 장 중반 무렵까지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5.20%, 30년물 금리는 5.50%를 웃도는 고공행진 양상이었다.

오후 장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국채금리는 본격적으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소재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시진핑 국가주석과 둘러보던 중 이란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재개방에 진전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영향 속에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2.14%) 떨어진 배럴당 104.32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후 다시 고개를 들던 미 국채금리는 미국 정부가 경유 수출 금지 조치까지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에 재차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에 올리기도 했던 경유 수출 금지는 휘발유나 항공유 등 기타 연료의 가격은 오히려 더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뒤이어 이란 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로의 복귀 의사를 밝히자 국채금리는 레벨을 더 낮췄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이슬라바드 양해각서(종전 MOU)로의 복귀와 대화 및 외교를 통한 이견 해소에 대한 시진핑 주석의 사려 깊고 책임감 있는 지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시 주석이 2박 3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중국을 향해 출발한 뒤 나왔다. 하루 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최종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후 3시 이후 10년물 금리는 5.16% 부근으로 후퇴했다. 30년물 금리는 5.20%를 약간 밑돌게 됐다. 30년물 금리는 오전 장중에는 5.5320%까지 상승, 2004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장 초반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非)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0.5%)를 대폭 웃돌았을 뿐 아니라 전월 수치는 보합(0.0%)에서 0.6% 증가로 크게 상향 수정됐다.

핵심 자본재 수주로도 불리는 이 데이터는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져 주목받는다.

FWDBONDS의 크리스토퍼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 투자 붐은 진짜며,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면서 "투자 지출은 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지만, 결국에는 그 음악이 멈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5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0월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64.2%로 전장보다 다소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오는 12월까지 추가 인상이 있을 가능성은 90% 초반대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7.261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가 158.886엔 대비 1.625엔(1.023%) 급락했다.

아시아 거래에서부터 꾸준히 내리막을 걸은 달러-엔은 뉴욕 장 들어 157엔을 소폭 밑돌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1.264보다 0.261포인트(0.258%) 하락한 101.003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952달러로, 전장 1.13766달러에 비해 0.00186달러(0.163%) 높아졌다. 4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가 중단됐다.

엔화 강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79.19엔으로 전장보다 1.580엔(0.874%) 굴러떨어졌다.

엔화 약세를 저지하려는 일본 당국의 의도가 여과 없이 드러난 날이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아시아 장중 전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일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화 약세에 우려를 표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일반적으로 엔화의 저평가는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 장 초반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이 다시 전해지자 달러-엔은 158엔선과 완연히 멀어졌다. 그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통화에서 엔화 약세가 문제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에 모종의 '오해'가 있었을 수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반전될 수 있고 과도한 엔화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장 들어 호르무즈 재개방 낙관론이 부상하자 달러인덱스는 101선을 약간 밑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소재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시진핑 국가주석과 둘러보던 중 이란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고, 호르무즈 재개방에 진전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헤드는 "지난 며칠간 달러가 상당히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에 다소 과했을 수 있고, 숨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가 정말 약해지고 있다고 말하진 않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강세에 대해 "여러 요인의 복합체"라면서 "연말 이전에 추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소폭 상승한 데다 전반적인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우려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480달러로 0.00274달러(0.207%)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232위안으로 0.0071위안(0.106%) 높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0달러(2.33%) 낮은 배럴당 9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 대비 2.28달러(2.14%) 떨어진 배럴당 104.32달러에 장을 끝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최종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소식에 유가는 장 내내 하락세를 유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이끌 7일간의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된 이 제안에는 미국이 7일 이내에 특정 조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제안에 담긴 다수 조건은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포함된 내용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유가는 뉴욕 오전 장중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의 발언에 낙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다. 퍼듀 대사는 CNBC 방송에 나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지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뒤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다시 빠르게 굴러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소재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을 시 주석과 둘러보던 중 이란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재개방에 진전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경유 수출 금지 조치까지는 취하지 않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경유 문제를 주(州) 정부 차원으로 이관하는 내용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틀 전 트럼프 행정부가 90일간의 경유 수출 금지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백악관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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