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은행채 등 시장금리 대비 크게 낮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두고 의아하다는 반응이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는 지난 22일 3.210%로, 은행채 3개월물 민평금리 3.402%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만기 국고채 민평금리(3.28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발행자의 신용위험이 커질수록 금리가 높게 형성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CD금리는 은행채와 비교된다. 발행 주체가 시중은행으로 동일한 점을 고려해서다. 통상 CD가 유동성과 효용이 떨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은행채 금리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CD금리의 괴리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다. 제대로 가격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해서 제기됐다.
국내 채권시장에 처음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CD금리 괴리가 낯설게 다가오는 셈이다. CD금리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래하는 IRS의 기준금리로도 활용된다.
한 글로벌 금융기관의 관계자는 "CD금리가 같은 기간 은행채보다 크게 낮고, 국고채보다도 낮은 것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일부에서는 괴리된 CD금리를 두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기도 하지만, 실무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A 은행의 실무자는 "CD 민평금리가 낮은 수준인데, 우리가 대규모로 발행을 해서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은 부담이 된다"며 "워낙 대출금리 등 엮인 거래가 많다"고 말했다.
통상 신용평가사들은 91일물 CD가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거나 발행될 경우 민평금리에 반영한다.
발행물량 자체가 적을 경우 시장 분위기 대비 낮은 금리에 발행이 이뤄지면서 민평금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은행도 의도적으로 금리를 낮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이다.
B 은행의 실무자는 "CD금리가 오를 경우, 대출금리가 올라 은행 입장에서는 더 유리하다"며 "금리를 의도적으로 낮게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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