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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건설공사비, 환율·유가 엇갈려도 오름세 유지될까

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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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1,340원대로 하락…공사비지수 상승 폭도 완화

유가 배럴당 90달러로 오르자…공사비용 완화 '글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건설공사비지수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500원대에 머물던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져 수입 물가 부담이 완화됐지만,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어 건설공사비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잠정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18% 올랐고, 전년 동월(130.18)과 비교해 5.7%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2020년을 100으로 기준 삼아 공사 비용 변동분을 산출한 지표다.

공사비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로 11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진 큰 변동이 없다가, 9월 0.57%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 폭이 이전보다 커졌다.

올해 들어서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5%를 웃도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지난 4월에는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전월보다 1.9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상승 폭은 확연하게 커졌다.

지난해 9월까지는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다, 이후부터는 1%를 웃돌았다. 올해 4월부터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4%를 넘어섰다.

건설공사비지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추이

[출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AI 이미지 가공]

공사비지수가 고공행진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7월 초 1,550원대를 기록하다, 이달 들어 1,340원대까지 하락했다.

중간재건설용 수입 물가도 다소 진정됐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137.95까지 올랐던 수입 물가 지수는 지난 8월 127.28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 10% 상승 시 건설비용은 0.34% 오른다. 수입 의존도 자체는 타 산업 대비 낮지만, 간접 비용 등을 포함할 경우 비용 압력은 0.52%까지 상승한다고 건산연은 설명했다.

다만,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변하면서 공사비 상승세가 꺾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근월물은 지난 22일 기준 배럴당 90.15달러로 거래됐다.

지난 7월 초까지만 해도 68달러에 거래됐던 WTI는 중동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한때 100달러를 웃돌았다.

원유 역시 공사비 상승 재료로 꼽힌다. 건산연에 따르면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전체 건설 생산비용은 0.21%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가 건설 장비 연료로 사용되는 데다, 레미콘 등에도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탓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유가 때문에 (공사비 상승) 압력이 높아진 건 사실"이라면서 "홍해 경로 자체가 막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은 압력 자체가 낮아지진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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