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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올라탄 라이프자산운용, 헤지펀드 시장 평정

2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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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천선 회복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일반 사모펀드(헤지펀드) 시장에서 라이프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설정액 50억원 이상 일반 사모펀드 2천560개(21일 기준)의 연초 이후 수익률(YTD)을 집계한 결과, 상위 30개 펀드 중 18개가 라이프자산운용 상품으로 확인됐다. 슬기자산운용(4개), 디에스자산운용(3개), 황소자산운용(2개), 코르사자산운용(2개), 모루자산운용(1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 96개의 합산 설정액은 3조3천820억원이다. 설정액 기준 가중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70.1%, 최근 1년 기준 91.4%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사모펀드 시장의 가중평균 수익률(13.0%)을 5배 이상 웃도는 성과다.

주요 펀드별로 보면 대형 펀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Class C-I'(설정액 2천210억원)가 연초 이후 104.4%의 수익을 냈고, '라이프VOYAGER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Class A'(2천172억원)는 107.5%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라이프 KBIZ 액티브'(1천30억원·103.5%), '라이프 Core 제4호'(871억원·110.4%), '라이프 고배당 제2호'(815억원·110.5%), '라이프 True Value 제6호'(791억원·99.6%) 등 다수의 펀드가 세 자릿수에 달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신규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전체 96개 펀드 중 43개는 최근 1년 새 신규 설정됐으며, 그 규모만 1조1천945억원(약 35%)에 이른다. 짧은 기간 내 상품 라인업과 덩치를 동시에 키운 셈이다.

고수익을 견인한 것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겨냥한 상품들이다.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한 라이프자산운용 펀드 상당수가 'ESG향상', 'True Value', '고배당' 등의 명칭을 달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를 주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펀드 수익률도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이들 96개 펀드의 6개월 기준 수익률은 34.8%지만, 최근 3개월은 마이너스(-) 7.2%, 1개월은 1.2%로 하락했다. 상반기 랠리 이후 3분기 코스피 하락세와 궤를 같이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한편, 사모펀드 전체 시장을 전략별로 나눠 보면 자산군별 온도 차가 극명했다.

주식형 펀드(730개·합산 설정액 28조4천342억원)는 연초 이후 32.8%의 수익률로 전체 전략 중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부동산 전략 펀드(429개·24조4천145억원)는 2.9%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 펀드 3곳 중 1곳(141개)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손실률이 30%를 넘는 펀드도 11개에 달했다.

이 밖에 혼합자산 전략(677개·12조2천511억원)은 1.6%, 채권형(292개·7조6천460억원)은 0.4% 올랐고, IPO·메자닌·비상장 전략(388개·5조1천26억원)은 1.3%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펀드 간 실적 편차도 컸다. 설정액 제한 없이 전체 4천48개 사모펀드를 집계한 결과, 연초 이후 50% 이상 수익을 낸 펀드는 239개였으나 50% 이상 손실을 본 펀드도 41개로 나타났다.

대규모 손실을 낸 펀드 대부분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상품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사업장 자산가치 하락이 반영된 결과로 추정된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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