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소식통 주장엔 직접 대응 자제…"일일이 답하는 것 적절치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비공개 합의'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의 의사와 국내외법, 인도주의에 근거한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포로 송환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소식통의 발언에 대해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말한 원칙, 즉 당사자의 희망과 국내법·국제법적 기준, 인도주의적 원칙에 근거해 일관된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이를 비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한국 정부가 밝힌 설명과는 차이가 있는 내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했다. 많이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전날 "우크라이나와의 협의에서도 과정을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데 대한 양해가 있었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존 양해와 다르게 연설에서 언급한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북한군 포로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한국 정부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시 통보 내용에는 포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언급할지 명확하게 담기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송환 사실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는 포로 송환 문제는 본인의 자유의사를 최우선으로 국내법과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되 신속하고 안전한 송환을 위해 관련 과정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 송환 과정을 비공개로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인도적·인권적 원칙에 따른 조치일 뿐 다른 고려는 없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우크라이나 측 소식통의 주장을 둘러싼 진위 공방으로 확전하기보다는 포로 송환에 적용해 온 정부의 원칙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촬영 김도훈] 2025.12.29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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