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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막바지…국고채에 남긴 효과는

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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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우리나라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절차가 막바지로 향하면서, 그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채권시장에 미친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고채의 WGBI 편입은 지난 4월 시작돼 오는 11월 마무리된다. 장장 8개월 간의 편입 일정이 막바지에 가까워진 셈이다.

편입 초반에는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가 가파르게 늘었다.

외국인은 지난 4월 국고채를 8조3천864억원 순매수한 데 이어 5월에는 14조1천206억원, 6월에는 12조8천36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반면 3분기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다.

7월 순매수액은 1조5천312억원으로 급감했고, 8월에는 2천364억원에 그쳤다. 이달 들어서도 22일까지 1천742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머물렀다.

3분기 순매수 둔화는 패시브자금 유입 감소보다는 재정거래 유인 약화 등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2분기에 비해 3분기의 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된 점을 고려하면 패시브 자금은 3분기에도 꾸준히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적으로 지난 4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외국인의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총 37조원을 넘겼는데, 지난 3월 말에 지수 편입에 앞서 일부 선수요가 유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40조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외국인 순매수 자금 중 WGBI 관련 패시브 자금만을 솎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WGBI를 계기로 한 일본계 자금은 매월 2조~3조원규모로 꾸준히 포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WGBI 편입의 주요 성과로 일본계 투자자 등 새로운 투자자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을 꼽는다.

기존 외국인 투자자가 재정거래 목적의 중단기물 수요에 상당 부분 의존했던 측면이 있다면, WGBI 편입을 계기로 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연기금 등 장기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매월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세를 일부 저지하는 완충 역할을 했다는 점도 주요하게 꼽힌다.

편입 기간 한국은행의 두차례 연속 금리 인상(백투백)과 주요국 장기금리 급등 등이 겹치면서 국내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WGBI 자금 유입은 올해 거의 유일한 수급상 호재로 작용하면서, 국고채 금리를 직접 끌어내리지는 못했어도, 더 밀리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WGBI마저 없었다면 중장기물 금리가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까지 올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WGBI 자금 유입 효과가 시장이 기대한 것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상기와 글로벌 금리 급등 흐름에서 어느 정도 선방할 수 있게 한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남은 기간 WGBI 자금이 무사히 유입되고, 오는 11월에 원활하게 마무리될지에 쏠린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남은 편입 기간 동안 관련 패시브자금은 2~3분기와 비슷한 속도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3분기 줄어든 순매수 규모는 패시브자금이 아닌 액티브자금 및 재정거래 자금일 가능성이 높아, 4분기에 이연된 패시브 수급 유입을 강세 요인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월별 국고채 순매수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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