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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계좌 장벽' 허무는 증권사…네이버와 접점 확대

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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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CI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비상장주식 장외거래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증권사 간 계좌 장벽이 허물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연내 추진하고 있는 장외거래 중개업 인가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들은 네이버페이 비상장(Npay 비상장) 플랫폼을 중심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최근 Npay 비상장과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제휴사인 삼성증권과 KB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까지 네이버 플랫폼 생태계로 뭉치면서 장외주식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들 증권사들은 보유한 리테일 자산관리 역량과 금융 전문성을 Npay 비상장의 플랫폼 인프라를 결합하고, 증권사 간 교차거래 시스템 도입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반드시 동일한 제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해야만 매매와 결제가 이뤄지는 한계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 계좌를 가진 매도자의 매물은 삼성증권 이용자만 살 수 있어 매물이 파편화되고, 유동성이 제약되는 불편이 컸다.

그간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나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이 참여하는 '서울거래 비상장' 등 주요 전문 플랫폼들이 경쟁하고 있지만, 이러한 계좌 제약은 시장 전체의 성장을 막는 걸림돌로 작동했다.

변화의 물꼬는 금융당국의 제도화 방침에서 시작됐다. 지난 8월 한국예탁결제원은 연내 가동을 목표로 비상장주식 및 조각투자 전용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예탁원이 증권사 간 주식과 대금 결제를 직접 중개하는 인프라를 마련함에 따라 투자자가 서로 다른 증권사 계좌를 사용하더라도 제한 없이 비상장주식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결제 주기 역시 단축돼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전환점에 맞춰 증권사들이 네이버 플랫폼으로 결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교차거래가 본격화되면 특정 증권사라는 울타리를 넘어 유동성이 하나로 모이게 되고, 이때 최우선 과제는 압도적인 사용자 기반과 정보 접근성을 갖춘 메인 플랫폼을 선점하는 것이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Npay 비상장을 통해 자사 리테일 고객에게 넓은 거래 선택권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망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이 많은 신규 투자자층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교차거래 인프라가 완성되면 비상장주식 시장은 단순한 매물 연결을 넘어 증권사의 자산관리 역량이 결합한 대형 생태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교차거래 시스템 도입이 파편화됐던 장외주식 유동성을 모으는 최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 플랫폼 인프라와 주요 증권사 간 교차거래 연동이 완료되면 비상장주식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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