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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요동친 美 금리…중동 정세·유가 변수 주시

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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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이번 주(9월28일~10월2일) 서울 채권시장은 추석 연휴 나타난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 충격을 반영하며 다소 약세로 시작할 공산이 크다.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5%를 돌파함에 따라 다소 진정됐던 장기물에 대한 우려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연휴 3거래일 동안 미국채 3년물 금리는 10bp 올랐고, 10년물은 20bp 급등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5.2%를 상회하는 등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란이 제안한 '7일 휴전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군사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한 차례 급등세를 겪기도 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의의 진전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 등이 이번 주에도 국내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오는 29일 호주중앙은행(RBA)이 29일 금리 결정에 나선다.

미국에서는 30일 밤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온다.

내달 2일에는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이 발표된다.

10월 1일과 2일에는 중국이 국경절을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1일에는 일본중앙은행(BOJ) 의사록이 나온다.

대내적으로는 28일 이형일 신임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가 한국은행 본점을 찾아 신현송 한은 총재와 면담한다.

같은 날 10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도 나온다.

29일에는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나오고, 30일에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외환당국의 2분기중 시장안정화조치 내역이 공개된다.

1일 한은은 BOK 경제연구를 통해 '환율급등과 가계소비 간의 관계분석' 보고서를 발표한다. 같은 날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동향이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산업활동동향과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를 내놓는다. 같은 날 확대거시재정금융간담회도 연다.

내달 2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국고채 3년물 민평금리 추이

◇ 국고 3년 4.0% 하회…연휴 앞둔 되돌림 장세

지난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민평금리 기준 일주일 전보다 3.2bp 하락한 3.995%, 10년물 금리는 9bp 낮아진 4.470%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3.3bp에서 37.5bp로 한 주 전에 비해 평탄해졌다.(커프 플래트닝)

이틀 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3거래일에 그쳤던 서울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흐름에 주로 영향 받는 흐름을 나타냈다.

주 초반에는 주말간 대외금리 상승에 동조해 소폭 올랐으나 남은 2거래일간 장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폭을 키웠다.

100달러를 돌파했단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후티 반군의 계속된 공격에도 원유 공급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 속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에 도움을 줬다.

추석 연휴를 앞둔 캐리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금리 하락을 일부 부추겼다.

다만 지난 22일에는 장 막판 20년 지표물이 유독 약세를 보이며 초장기 위주로 금리가 다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장 마감 후 국고채전문딜러(PD)를 대상으로 한 비경쟁인수 계획 발표를 앞두고 일부에서 20년물 공급 루머가 시장을 일부 교란시켰다.

재정경제부는 다음달 모집방식 비경쟁인수 발행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은 내달 1일 재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같은 날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로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으며,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부문 부실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에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이벤트들이 예정된 가운데 장이 얇은 모습이 나타났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며 국고채 강세를 지지했다.

◇ 긴축 가리키는 韓 경기…비우호적 대외여건

국내경기가 양극화 우려에도 여전히 긴축이 적절한 여건임을 시사하는 가운데 대외여건도 금리 상승에 취약한 상황이어서 국채 채권시장의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채 금리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소폭이나마 내렸고,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며 달러-원도 1,360~1,370원 내외에서 추가 약세가 제한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AI 투자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으로 과거와 다르게 미국의 경우 주택시장, 한국은 내수에서 취약계층 우려 정도를 제외하고는 경기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도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는 이어 "연준의 추가 인상은 12월보다 10월에 연속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연준 이사진의 발언을 감안하면 2+1 형태로 총 3회(75bp)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선진국에서 공통적으로 발행 증가 우려와 긴축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조 연구원은 말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장기금리가 끝없는 폭등세를 이어가는 와중에서 국내 금리도 영향권에 노출됐다"면서 "국내는 그에 더해서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고 한은의 긴축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중 회담의 별다른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호르무즈 통과 여부와 이에 따른 유가가 금리에 가장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하는 기존의 트렌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단기적으로 유가 흐름에 연동되어서 짧게 단기물만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며, 장기물에 누적된 리스크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문 연구원은 짚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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