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테크놀로지 공모가 1만원으로 확정…희망 밴드 하단 밑돌아
밴드 낮춘 빅웨이브로보틱스, 공모가 상단 확정해 코스닥 입성
'중복상장 예외허용 1호' 디티에스 수요예측 돌입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이번 주(9월 28일~10월 2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빅웨이브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덕산넵코어스, 브릴스까지 4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한 주에 상장하는 기업 수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상반기 위축됐던 IPO 시장이 하반기 들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캘린더(화면번호 9929)에 따르면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승인을 받아 29일 매매거래를 시작한다.
2013년 설립된 글로벌테크놀로지는 LED 구동 IC(LDI) 기반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기업으로, 기술성장기업 특례로 상장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천~1만5천원)를 밑도는 1만원으로 확정됐다.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억6천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하곤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2029년 예상 실적에 19.22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했다"며 "결국 높은 멀티플은 공시상에서 RGB 시분할 구동 및 LED 패키징 기술이 바탕이 돼 해당 프로젝트들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에 부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젝트들에 대한 기대심리 충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향후 실제 성과에 따른 확인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웨이브로보틱스는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일정이 밀렸던 곳이다. 희망밴드를 낮춰 수요예측에 다시 나선 끝에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1만8천원으로 확정했다.
2020년 설립된 빅웨이브로보틱스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과 통합 관제 플랫폼 '솔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덕산넵코어스는 30일, 브릴스는 다음 달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덕산넵코어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등에 첨단 무기체계용 항법·항재밍(전파교란방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4천600원으로 확정했고, 일반 청약에는 증거금 1조8천억원가량이 몰려 665.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도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1만9천5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약 98%는 수요예측에서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내기도 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해당 기업이 모듈화와 플랫폼화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최적화된 로봇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공모가 상단 기준 브릴스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금액은 약 585억원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수요예측 3곳·청약 2곳…'중복상장 1호' 디티에스도 기관 평가대
수요예측은 지난주 시작한 엘리스그룹을 포함해 3곳이 진행한다.
2015년 설립된 엘리스그룹은 공교육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엘리스'로 출발해 GPU 클라우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힌 곳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는 7만400~9만500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엠에스바이오는 28일, 디티에스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요예측을 새로 시작한다.
엠에스바이오는 인체조직 이식재 제조와 생체소재 기반 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체 생체소재 기술을 꼽으며 "세포화 및 ECM(세포외기질) 보존, 정밀 스플리팅과 규격화, 맞춤형 콜라겐 정제 및 가교, 양막 응용 등 4개 원천기술을 모두 내재화해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치과 등으로 동사 제품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6천800~7천800원이며 KB증권이 상장을 주관한다.
2000년 설립된 디티에스는 발전소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에 들어가는 공랭식 냉각 설비를 만드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공랭식 복수기(ACC)는 발전소 터빈을 돌리고 나온 증기를 물 대신 공기로 식혀 다시 물로 되돌리는 설비이고, 공랭식 열교환기(AFC)는 대형 팬으로 바깥 공기를 불어넣어 고온의 공정 가스나 액체를 냉각하는 장치다. 매출 대부분이 수출에서 나오며, 그중 중동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디티에스는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로,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이 나온 뒤 첫 승인 사례이기도 하다.
대신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7천~1만8천500원이다.
일반 청약에는 지난주 수요예측을 마친 반도체 장비 기업 멜콘과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기업 진코스텍이 나선다. 멜콘은 다음 달 1일, 진코스텍은 2일 청약을 시작한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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