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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항까지 얼마라고요?…6개월새 3배 뛴 해상운임

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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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물류비 부담 가중

육상 연계 수송·정부 지원 활용 필요

미국 뉴욕 리버티항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파나마 운하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미국 동안으로 향하는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7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하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에 따르면 미국 동안향 해상운임은 지난 21일 기준 1만1천284달러로 전주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4월 27일 기준 3천743달러였던 운임은 6월 들어 7천217달러로 뛰더니 6개월 만에 3배 넘게 올랐다. 화주들이 실제로 컨테이너를 예약하려면 1만3천달러 이상은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임지수 추이

[출처:한국해양진흥공사]

운임이 급등한 데는 파나마지역 가뭄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 가뭄은 운하의 주된 수원인 가툰호 수위를 낮추면서 파나마 운하 관리청이 일일 통항량을 통제하는 원인이 됐다. 입출항 시 선박을 올리고 내리는 갑문을 이용하는 파나마 운하는 용수가 없으면 운행할 수가 없다.

외신에 따르면 운하 관리청은 용수 보존을 위해 지난 4일 일일 통항 선박 수를 36척에서 32척으로 줄였다. 이어 오는 10월부터는 하루 평균 29.5척 수준으로 더 감축할 예정이다. 평소 일일 통항 선박수는 최대 40척이었다.

파나마 운하에서 병목현상이 심해지자 미국 동안으로 향하는 선박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다. 이 경우 운항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장거리 운항에 따른 유류할증료, 운송 비용이 늘고 납기 지연 리스크도 커진다.

여기에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대신 미국에서 에너지를 조달하면서 파나마 운하의 수급 불균형이 한층 심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일평균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23% 늘어났으며 미국에서 아시아로 수출되는 LNG는 108%나 증가했다.

아시아로 향하는 에너지 물동량이 파나마로 집중되면서 통항 정체가 심해졌다. 최근에는 SK가스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기 위한 급행료로 사상 최고인 530만달러(약 72억원)를 지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코트라(KOTRA) 뉴욕무역관은 또 대형 선사들이 운임 하락을 막고자 인위적으로 공급 조절 정책을 펴는 데다 중국이 중추절을 맞아 밀어내기 물량을 쏟아내면서 선복 풀(pool)을 공유하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고운임에 대응해 수출업체들이 미 서안에서 철도를 연계하는 MLB(Mini Land Bridge)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긴급 물량은 항공 및 멕시코·캐나다 경유 복합운송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코트라, 무역협회의 '물류 지원사업' 및 '전용 선복 지원 사업' 신청을 통한 자금 부담 보전도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이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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