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전수조사·부동산 정책 맹공…장외집회 여부는 판단 유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석 민심을 '일촉즉발'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농지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추석 민심을 한마디로 하면 일촉즉발"이라며 "농지 수탈, 부동산 수탈, 국민 재산 약탈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분노 게이지가 폭발 직전이었다"며 "많은 분께서 다음 대선이 언제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이 미국에 간 뉴스를 보며 차라리 안 왔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농지 전수조사를 정조준했다.
장 대표는 "농민들의 분노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며 "농사를 짓지 않는 땅을 강제 매각시키겠다는 대통령의 말에 '왜 대통령이 내 땅을 빼앗아 가느냐'며 막아달라고 하소연하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줌도 안 되는 투기꾼을 잡겠다고 농민들의 삶을 다 망가뜨리는 게 이 정부의 농업정책이냐"고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장 대표는 "연말 이사 철이 가까워지면서 집 걱정하는 국민이 많았다"며 "이 대통령은 강남 집값이 찔끔 내릴 동안 다른 지역은 다 폭등했는데도 이를 '가격 평탄화'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은 전월세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집을 가진 국민은 세금 폭탄에 떨고 있다"며 정부에 부동산 정책의 전환을 요구했다.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 내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문제를 고리로 대북·안보 정책도 비판했다.
장 대표는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우리 군 대대장이 발목을 잃고 장병들이 부상당했는데도 이 대통령은 형식적인 SNS 글을 써놓고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부는 사고 원인과 지뢰 매설 주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엔군사령부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문제를 두고는 "숨길 일도 아닌 것을 숨기려 했다"며 정부가 북한을 의식해 송환 과정을 비공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와대는 이에 대해 당사자의 자유의사와 국내법·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송환을 추진했으며 북한을 의식한 조치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장 대표는 추석 민심을 살핀 뒤 결정하겠다고 했던 장외집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대법관 재제청 문제나 농지 전수조사 문제, 지뢰 폭발 사고, 북한 포로 송환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지 좀 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농지 전수조사, 비무장지대(DMZ) 지뢰폭발 추정 사고 등 현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27 nowwego@yna.co.kr
jsjeong@yna.co.kr
정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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