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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선전 APEC서 만날 美-中 정상…'시진핑 주도권 강화' 전망

2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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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G2의 협력 국면을 예고한 이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두 달 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다. 차기 회담에서는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더욱 강력한 외교적 주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11월 선전 APEC 정상회담에서 중국 측의 협상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워싱턴 회담이 미국의 주도하에 치러진 반면, 선전 APEC은 중국이 의제와 동선을 전면 통제하는 '안방 외교' 무대라는 점이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칭화대 미국학연구센터의 천치 소장은 "APEC 주최국인 중국은 미국이 절차를 통제했던 워싱턴 정상회담 때보다 의제 설정과 주제 선정에서 훨씬 더 큰 자율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다자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영향력과 리더십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화웨이와 비야디(HKS:1211), 텐센트(HKS:0700) 등 중국 첨단 기술 거점이 집결한 선전에서 회담이 열리는 점도 상징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양국 관계가 '존중과 상호주의에 기반한 전략적 안정'으로 격상되면서, 미국의 '최대 압박' 정책이 무력화됐다고 부연했다.

정치적 환경 역시 시 주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11월 미 중간선거와 이란 정세 등으로 입지가 좁아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유대감을 과시하며 판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와인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큰 가치를 둔다"며 "워싱턴 회담은 트럼프가 정상회담 무산을 막기 위해 대중 조치를 완화할 용의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정상 간의 유화 기조가 장기적인 안정으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미 안보 당국의 독자적인 대중 견제 기조와 대만 무기 판매 재개 가능성 등이 주요 리스크로 지목된다.

난징대의 마보 부교수는 "정상 차원의 데탕트가 미 의회나 기술 수출 통제, 동맹국의 행보까지 속박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미국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만난 미중 정상

[출처: 신화 연합뉴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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