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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사 격전지 된 발행어음 시장…NH證, 이날부터 조달금리 인상

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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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발행어음 수시물 금리 2.45%→2.65%…외화 어음 금리도 전 구간 20bp 인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NH투자증권이 원화와 미 달러화(USD) 발행어음 금리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다.

최근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더불어 발행어음 시장이 9개사 체제로 확대되면서 단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초대형 투자은행(IB) 간의 수신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신규 매수분부터 인상된 발행어음 수익률을 적용한다.

원화 발행어음의 경우 수시물(CMA 포함)과 60일 이하, 61~90일 구간의 단기물 약정수익률을 기존 대비 20bp(1bp=0.01%포인트)씩 상향한다.

이에 따라 개인 기준 기존 2.45%였던 수익률은 2.65%로, 법인 기준 2.40%였던 수익률은 2.60%로 각각 오른다. 91일 이상 중장기물과 적립형(1년물 4.35%) 수익률은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외화(USD) 발행어음 금리도 전 구간에 걸쳐 오름세를 탔다. 수시물과 90일 이하 기간물은 기존 3.30%에서 3.50%로 20bp 인상되며, 91일 이상 365일 이하 기간물은 일제히 25bp씩 올라 최고 3.90%(365일물 기준)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 상황에 맞춰 발행어음 금리를 꾸준히 높여왔다. 지난해 하반기 2.05% 수준이던 원화 수시물 수익률은 올해 수차례의 조정을 거쳐 2.65%까지 60bp 상승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최근의 거시경제 환경 변화와 업계 내 치열해진 조달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00%로 인상한 데 이어, 초대형 IB 간의 치열한 자금 확보전이 금리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기존 한국투자·NH투자·미래에셋·KB·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에 이어 이달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까지 단기금융업 인가를 획득하며 발행어음 시장은 9개사 경쟁 체제로 재편됐다.

신규 진입한 후발 주자들이 시장 안착과 자금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특판 금리를 내걸면서, NH투자증권 등 기존 사업자들 역시 수신 기반 방어와 원활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리 매력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 8번째 사업자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이 연 5.5%의 초단기 특판 상품을 내걸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고, 지난 23일에는 메리츠증권마저 9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최고 연 4.9% 수준의 특판 발행어음을 내놓았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수단이다. 신규 플레이어의 가세로 단기 부동 자금을 흡수하기 위한 수신 금리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 참여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조달 비용 상승 압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고금리로 끌어온 자금을 바탕으로 마진을 남겨야 하는 만큼, 증권사들의 운용 수익률 확보와 리스크 관리 역량이 실적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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