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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대규모 채권 발행에 의존해온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차입 비용 상승으로 전 세계적인 AI 데이터센터 및 컴퓨팅 인프라 확장 속도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연초 대비 약 1%포인트(p) 상승한 5.17% 선을 기록함에 따라 AI 기업들이 시장에서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발행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JP모건체이스는 데이터센터와 초거대 AI 기업들의 수요에 힘입어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1천억 달러(약 5천570조 원) 규모의 AI 관련 채권이 발행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은 한층 악화했다.
대표적인 AI 투자자인 일본 소프트뱅크는 최고 9.75%에 달하는 고금리를 조건으로 111억 달러 규모의 7년물 채권을 발행했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소프트뱅크 등 AI 인프라 주도 기업들은 현재 금리 조건과 관계없이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가격 수용자(Price Taker)' 처지"라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금을 무조건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투자등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알파벳(NAS: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메타(NAS:META), 아마존닷컴(NAS:AMZN) 등 빅테크와 달리 네오클라우드 및 중소 데이터센터 업체들은 금리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 및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대출 기관들이 자금 집행 검증을 강화하면서 자금 조달 차질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네오클라우드 대표주자인 코어위브(NAS:CRWV)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금리가 100bp(1%p) 오를 때마다 연간 이자 비용이 약 3천만 달러 증가한다고 밝혔다.
오라클(NYS:ORCL)은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통지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주피터'로 불리는 해당 캠퍼스가 예정대로 2028년에 가동되지 못할 경우 대금 지급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정치·사회적 반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력망 과부하 우려로 오하이오, 텍사스 등 주요 지역에서 주민 반대와 지방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다만 가파른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AI 서비스 자체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는 자금 조달 시장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최근 메타가 선보인 AI 비서 앱 '뮤즈(Muse)'는 출시 2주 만에 2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챗GPT를 제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평가사 KBRA의 앤드루 지우디치 글로벌 본부장은 "일반적인 환경이라면 기업들이 투자를 잠시 멈추겠지만, 현재의 강렬한 AI 수요를 고려할 때 대규모 채권 발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jang73@yna.co.kr
이장원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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