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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의 외환분석] 엔화의 무게감과 살짝 풀린 중동 긴장

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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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달러-원 환율은 1,350원대에서 하락 여력을 살필 전망이다.

내리막으로 끝난 추석 연휴 동안의 움직임을 소화한 후 조심스럽게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금리 상승과 고유가, 강달러 흐름을 타고 위로 향하던 달러-원은 엔화 강세 돌풍에 1,350원대로 밀려 내려왔다.

미국과 일본이 여전히 '엔화 수호대'를 자처하며 하락 방어를 위한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달러-원을 아래로 이끌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역시 엔화의 저평가는 문제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상이 엔화 약세에 대해 동일한 문제의식을 갖고 공조하는 상황임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재무장관 선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화상 회담에서 엔화 약세가 문제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엔화 약세 흐름이 반전될 수 있다면서 과도한 엔화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베선트 장관은 엑스(X)를 통해 가타야마 재무상과 일본의 탄탄한 경제 기초여건을 반영한 엔화 강세가 바람직하다는 점과 외환 시장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 간 논의를 바탕으로 이뤄진 회담으로 견고한 협력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일 양국의 굳건한 엔화 약세 방어 의지에 159엔까지 뛴 달러-엔이 157엔대로 급락했고 달러화도 아래로 방향을 틀었다.

엔화에 힘이 실리는 흐름이므로 달러-원도 위로 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중 달러-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통해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려는 기류는 중동발 긴장감을 누그러뜨린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번 주 이란과 추가 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카타르가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 추가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에 화답하듯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의 확실한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극적인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오직 협상을 통해서만 이 교착 상태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며 "(이란) 대통령과 함께 유엔 총회를 계기로 (미국 측과) 여러 차례 회담했다"고 전했다.

양측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합의점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은 교착 상태의 진전을 기대하게 한다.

이를 반영해 진정되는 국제유가는 달러-원 하락 움직임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20달러(2.33%) 낮은 배럴당 92.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이른 아시아장에서 93달러대로 소폭 상승했으나 급등 흐름은 잦아든 모양새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을 맞아 활발하게 나오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달러-원 하락 흐름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반등세는 코스피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를 기대하게 한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25일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와 유가, 금리 진정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93% 뛰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0.51%와 0.48%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1%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3일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서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물론 네고물량이 추석 연휴 전 상당 부분 소진됐을 수 있다. 레벨이 다시 낮아진 데 따라 하단에서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네고로 인한 하방 압력이 상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7월 30~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9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활동지수가 발표된다.

달러-원은 지난 26일 오전 6시 기준으로 1,357.00원을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55.1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0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1,357.50원) 대비 2.10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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