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증시에 새로 유입되는 주식 물량이 연간 약 5% 급증할 것으로 추정돼 향후 수년간 주가 상승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GMO는 최근 발간한 분기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내부자 보유 주식 매각 제한 해제와 대형 기업공개(IPO), 추가 주식 발행 등을 주식 공급 증가 요인으로 꼽으며 이같이 내다봤다.
GMO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보유분을 제외하고 매각될 수 있는 스페이스X 주식이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상장이 예상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가치는 미국 증시 투자 가능 시가총액의 약 5%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GMO는 미국의 주식 공급이 연간 약 5%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 과거 주식 공급이 연평균 1% 감소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GMO는 "패시브 투자와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투자가 많은 현재 시장에서는 새로 공급되는 주식을 받아들일 매수자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장에 나올 예정인 주식 물량만으로도 예상 수익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며 "과거 사례가 지침이 된다면 향후 1년 반 동안 수익률이 평상시보다 약 20%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MO는 신규 주식 공급이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상승세를 꺾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최근 몇 년간 증시가 주식 공급 변화에 한층 민감해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주식 공급에 이처럼 민감한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실제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에 주가가 먼저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이 신규 주식을 사들일 여유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최근 기관투자자 설문조사에서 글로벌 주식 편입 비중은 약 5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새로 상장하는 대형 기업의 주식을 사기 위해 기존 보유 종목을 매도하면 증시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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