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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8만4천달러 회복한 비트코인…채권시장 변동성이 반등 가른다

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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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석 달 만에 8만달러 재진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전병훈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처리 지연과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를 딛고 반등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 침체를 뜻하는 이른바 '가상자산 겨울'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7% 오른 8만4천489달러(약 1억1천400억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76% 상승한 2천706달러를 나타냈다.

리플(XRP·0.66%)과 솔라나(0.74%), 트론(0.06%), 도지코인(1.01%)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한때 8만7천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1월 말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이달 중순 7만5천달러대에 머물던 가격은 최근 8만4천달러 안팎까지 높아졌다.

이번 반등은 제도화의 불확실성과 통화정책을 둘러싼 악재에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달 중순 미국 상원에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클래러티법)을 논의하기 위한 절차 표결이 부결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가격에 미친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클래리티액트 절차 표결이 실패했지만, 비트코인과 주요 코인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며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하방 민감도는 낮아지고 규제 완화 기대에 대한 상승 반응은 커지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선호와 정책 기대에 대한 시장 센티먼트가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추가 상승 신호에도 채권시장 변동성 경계

비트코인 현물 ETF로 들어온 자금은 최근 반등을 뒷받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10조 달러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러한 매수세에 힘입어 가격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선 것을 두고 장기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업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매거진 인터뷰에서 지난 5월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일 이동평균선과 8만3천~8만4천달러 구간을 돌파한 점에 주목했다.

스톡턴은 약세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가 상당하다며 다음 저항선으로 9만3천달러 부근을 제시했다. 이 구간을 넘어서면 강세 사이클 진입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제약할 변수로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를 꼽고 있다. 금리 수준 자체보다 채권시장 불안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코인데스크가 최근 90일과 1년간 비트코인의 하루 수익률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루 변동 폭을 각각 비교한 결과, 국채금리가 오를 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관계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국채 수익률이 높아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비트코인의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는 통상적인 설명이 실제 가격 흐름에서 일관되게 확인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다만 채권시장이 급격히 흔들리는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지고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비트코인에도 매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지난 23일 미국 국채시장의 예상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가 하루 만에 21% 급등했을 때 비트코인도 8만7천200달러에서 8만3천500달러로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당시 하락이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지거나 심해지면 비트코인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bhjeon@yna.co.kr

전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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