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이 이란 및 중국과 합의에 이르면 유가와 물가,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만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계 자산관리 기관 웰링턴-알투스의 제임스 손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시장은 이미 S&P500지수 1만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손 전략가는 전쟁으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미국 경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비관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시장은 단기적으로 공포에 반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을 따진다"며 "위험자산은 중간선거나 휴전, 다음 물가 지표를 기다리기보다 상황이 나아갈 방향을 먼저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략가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명확하다"며 미국과 이란과의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에 반영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중국과의 합의는 관세 및 공급망 관련 비용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두 합의가 에너지와 상품 비용을 낮추고 가계의 실질소득과 기업의 이익률을 높이는 일종의 평화 배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전략가는 "지정학적 위험이 줄면 유가가 내려가고, 물가와 국채금리도 하락한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면 기업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가와 무역 마찰을 전제로 한 스태그플레이션 전망도 이 같은 조건이 바뀌면 힘을 잃을 것으로 봤다.
증시의 계절적 흐름도 상승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의 4분기부터 이듬해 2분기까지가 미국 대통령 선거 주기에서 증시가 가장 강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해서는 생산성 향상에 따른 성장을 물가를 자극하는 과열로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AI) 투자와 에너지 공급 확대, 생산시설의 미국 복귀, 설비투자 및 무역 정상화가 공급 능력을 키우면 물가를 지속적으로 높이지 않으면서도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손 전략가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미 정점을 지났다고 진단하고, 10년물 금리가 2027년 말 4%까지 내려갈 것으로 가정했다.
그는 S&P500 기업의 2027년 주당순이익을 450달러로 예상했다. 여기에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하면 지수는 1만1천250에 이른다. 자신이 제시한 목표치 1만에는 PER 약 22.2배가 적용되는 만큼,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손 전략가는 증시 상승세가 기술주에서 산업재와 소비 관련주, 수출주, 주택 관련주 및 금리에 민감한 업종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금리 하락과 유동성 개선을 근거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도 예상했다.
그는 "시장은 확실성을 기다리지 않는다"며 "평화가 유가를 낮추고 물가 둔화가 기업 실적의 성장기를 연장할 가능성을 먼저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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