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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주주환원②] 순익 50% 환원 유지…KT, 자사주냐 배당이냐

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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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49%에 소각 제약…비핵심자산 매각으로 추가 환원 여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박윤영 KT[030200] 대표가 취임한 지 약 6개월이 지난 가운데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큰 틀의 변화는 없다.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고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2천400원으로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외국인 지분율이 법정 한도인 49%에 묶여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박 대표가 대규모 투자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배당과 자사주, 성장투자 간 자본 배분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28일 KT 등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한다.

2023~2025년과 같은 기준으로, 최소 DPS는 기존 중기정책의 1천960원에서 올해 2천400원으로 높였다.

KT는 지난 3월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2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해 2천500억원을 포함하면 2025~2028년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가운데 절반을 집행한 셈이다.

다만 매입한 자사주는 아직 소각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취득한 484만여주에 이어 올해 매입분도 미소각 상태로 남아 있다. KT는 소각 시점을 외국인 지분한도를 고려해 추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광화문 kt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쌓이는 자사주…외국인 49%가 제약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사업자인 KT는 외국인이 발행주식 총수의 49%를 넘게 보유할 수 없다.

KT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미 49% 수준이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가 줄어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수가 그대로여도 지분율이 올라간다. KT가 자사주를 매입하고도 소각하지 못하는 이유다.

올해 시행된 개정 상법도 변수다.

개정 상법은 자사주 소각을 원칙으로 강화했지만, 법령상 외국인 지분제한 때문에 소각이 어려운 기업에는 별도의 경과조치를 뒀다. 법 시행 당시 보유하던 자사주의 경우 필요한 범위에서 시행일부터 3년 이내 처분할 수 있고, 주주총회에서 보유·처분계획을 승인받으면 해당 계획에 따라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KT는 지난 3월 말 주총에서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을 승인했다. 당시 계획에도 외국인 지분한도가 소진돼 자사주 전량 소각이 어려울 경우 가능한 시점에 소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장 소각 압박은 피했지만 자사주가 계속 쌓일 경우 보유하거나 처분해야 할 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KT, 박윤영 대표이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 18조 투자와 주주환원…배당 매력도 커져

박 대표 체제에서는 투자 부담도 커진다.

KT는 향후 3년간 정보보안·IT에 4조원, 네트워크에 8조원을 투자하고, 별도로 향후 5년간 AIDC 5조원과 해저케이블 1조원 등 AX 인프라에 6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18조원이다.

투자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는 추가 주주환원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KT는 올해 2분기 기준 부동산 4조6천억원, 매도가능증권 3조3천억원, 종속기업투자 4조4천억원 등 12조3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12조원 규모의 비핵심자산 유동화가 진행되면, AX 중심으로의 사업 재배치가 가속화되고, 추가 주주환원에도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현금배당의 매력도 커졌다.

KT는 올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25년 이익배당금액은 전년보다 18.2% 증가했다. 고배당기업의 배당소득에는 올해부터 분리과세 특례가 적용된다.

결국 박 대표가 풀어야 할 문제는 주주환원을 줄이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다.

대규모 투자를 병행하면서 외국인 지분한도로 자사주 소각에는 제약이 있는 만큼 추가 환원을 계속 자사주 매입으로 가져갈지, 세제 혜택까지 생긴 현금배당에 더 무게를 실을지가 박윤영 체제 주주환원 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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