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폭스바겐 반면교사…韓 자동차 업계, 하이브리드·로봇 가속화

26.09.28.
읽는시간 0분

현대차·기아, HEV 방어막 구축하고 로봇 키워… 도요타와 닮은꼴

'마진 역설' 갇힌 폭스바겐,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 긴급 하향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

[출처: 현대자동차]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유럽 대표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이 영업이익 목표치를 대폭 하향하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전기차 고비용 구조와 중국 기업의 공세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하이브리드(HEV) 차량으로 마진을 방어하면서 피지컬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최근 시장 환경에 맞춰 듀얼 모터 구조를 도입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TMED-Ⅱ'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2027년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본격 양산하는 등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수익성 방어벽을 치고 있다.

아울러 그룹 차원에서 차량 제조와 판매를 넘어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플랫폼 기업으로 대전환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메타플랜트 로봇 훈련센터(RMAC)를 개소해 양산형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현장 투입을 준비 중이다.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자율주행 및 로봇 제어를 위한 대규모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 협력에도 나섰다.

최근 대표 완성차 제조 기업인 폭스바겐이 무리한 전기차 전면 전환과 고비용 고정 자동화로 난항을 겪으면서 이런 흐름은 거세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지난 9월 유로존 우량주 지수인 '유로스톡스 50'에서 15년 만에 퇴출당했다.

영업이익 목표치도 대폭 하향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긴급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종전 4.0~5.5%에서 '최대 1.0% 이하'로 낮췄다. 기존 전망 대비 영업이익이 약 31억5천만 유로가량 줄었다.

배경으로는 최대 수익원이던 중국 시장에서 입지 위축이 꼽힌다. 현지 기업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판매가 급감하고, 중국산 전기차가 유럽으로 밀려와 프로모션 비용 부담이 커졌다.

테크 탤런트 포럼 2026, 발표하는 호세 무뇨스 사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특히 배터리 원가 부담과 소프트웨어 결함 등으로 전기차 마진이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낮아지고, 전기차 판매 비중이 늘수록 전체 영업이익률이 희석되는 구조에 갇히며 무리한 전기차 전환 역시 실적 하락의 원인이 됐다.

반면 국내 기업의 전략 방향은 글로벌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에서 유사하게 확인됐다. 도요타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통해 견조한 실적과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미래 제조 기술인 피지컬 AI와 지능형 로보틱스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톱3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단기적 실적 불확실성에 대응하면서 고금리와 환율 변동성,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악재 속에서 중장기 체질 개선 과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환경 악화와 자율주행 스마트카 등 모빌리티 경쟁 심화로 차량 제조·판매 사업에 근간을 두고 있는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슬라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제조업체 중 피지컬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이종 폼팩터 디바이스 군집의 실질적 양산 준비가 갖춰진 업체는 현대차그룹이 유일해 차량 제조·판매 실적 방향과 달리 피지컬 AI 경쟁력에 밸류에이션이 부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diju@yna.co.kr

https://naver.me/FmGRS787

주동일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