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최근 시중은행들의 몰아치는 채권 발행에 일부 은행권이 연간 채권 발행계획을 조기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도 발행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10월 초경에는 채권 발행 계획을 다시 신고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채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양대 시중은행은 금융위원회에 신고했던 채권 발행계획상 예정 금액을 최근 모두 소진했다.
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예금 만기 등에 대비해 은행채를 빠르게 발행했는데 이로 인해 다소 빠르게 한도가 찬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2025년) 말 금융위에 제출한 일괄신고서에서 올해 1월 2일~12월 31일 동안 은행채 11조 원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지난 23일부로 금액을 모두 채웠다. 이달에만 12차례 발행해 총 3조5천억 원 규모를 발행한 결과다.
신한은행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한은행은 2025년 11월 7일부터 2026년 11월 6일까지 은행채 16조 원을 발행하겠다고 신고했는데, 이날(28일)까지 16조 원을 모두 발행했다. 9월에만 2조2천400억 원을 찍었다.
이들 은행은 일제히 10월 초경 일괄신고서를 제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일괄신고서 효력발생일을 감안하면 10월 초중순에는 다시 채권 발행을 시작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4분기에도 시중은행권의 채권 발행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양대 반도체 기업의 예금 만기가 4분기에도 예정돼 있어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의 예금 만기 상당 규모가 4분기에 몰려 있는 만큼 미리미리 채권을 발행해 유동성 비율 규제를 맞춰둬야 하는 상황"이라며 "채권 발행 신고를 다시 하고 10월 초중순에는 다시 발행을 재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대체로 상황이 비슷한 만큼 최근 채권 금리 상승을 바라보며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4분기 은행채 발행 규모를 어느 정도 설정해야 할지도 고민이 깊다"면서 "기업이 예금 만기 자금을 재예치 하더라도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일단 하락하는 구조인 만큼 상당 규모 발행이 필요한데 채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우려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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