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8일 오전 일제히 급등했다.
지난주 추석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급등한 부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금리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 매도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 8분 현재 전거래일 민평대비 11.9bp 오른 4.114%, 10년물은 17.8bp 높아진 4.548%에 움직였다.
30년물은 13.4bp 오른 4.684%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37틱 내린 102.05, 10년 국채선물은 153틱 하락한 103.23에 거래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3년 국채선물을 9천724계약, 10년 국채선물을 5천800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국채선물과 국고채 현물은 장 초반부터 급격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금리 급등의 충격을 완충해줄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금리 급등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연휴 기간 민간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고 물가 압력도 커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65.9%로 반영됐다.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국채금리가 상당폭 상승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권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주요국 주가와 달러화의 움직임은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글로벌 국채금리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등으로 상당폭 상승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가량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2% 넘게 밀렸고,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시장을 받쳐줄 만한 재료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 디테일을 보면 성장이 견고하니 물가 대응해야 한다는 분위기"라면서 "올해 한국의 5월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10월에는 중간선거 전이라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12월에는 올리겠고, 국내는 미국과 관계없이 11월에 추가로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글로벌 장기 금리의 결이 돌아서는 것 같아서 시장의 힘만으로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면서 "그나마 피할 곳은 단기 구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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