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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틱 수준 폭락에도 서울 채권시장 분위기 차분한 이유

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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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국내 기관 손절 없어…망연자실 속 외국인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서울 채권시장이 추석 연휴 이후 가파른 약세장에도 의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상당 기간 약세 분위기가 지속한 영향인데, 국내 기관들의 손절이 쏟아지던 이전 약세장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평가가 나왔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1분 현재 10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47틱 급락했다. 같은 시각 10년 국고채 금리는 16.5bp 급등했다.

연휴 간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를 반영하면서 가파른 약세 분위기가 펼쳐진 데 따른 영향이다.

A금융기관의 본부장은 "대부분 큰손이 기본적인 델타만 들고 줄여놓은 상황이라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일부 받는 것 외에는 관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베팅할 시기는 아니다 보니깐 딜러들도 잘 안 사려 한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 딜러들의 분위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약세장이 오랜 기간 이어진 영향에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평가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다들 연휴 이후 출근할 때 각오하고 온 측면도 있다"며 "10년물 등 바디 구간은 시세 추종하는 CTA 또는 외국인 리얼머니가 들고 있어서 10bp 정도는 급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엄청나게 손실이 많이 나서 사든지 팔든지 못하니 시장 반응이 차분해 보이는 것이다"며 "채권시장이 기댈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D은행의 채권 딜러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다 오르는 상황에서 마땅한 방도가 없다"며 "다른 기관 대비 덜 손실 입었는지 정도를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약세가 가파르지만 현 상황에서 더 매도를 늘려 채권 북 헤지를 강화할 시기는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A 본부장은 "이미 매도를 더 늘릴 시기는 지났다"며 "오버슈팅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 채권시장 자체적으로 좀 안정을 찾는 분위기라는 진단도 나온다.

B증권사 채권 딜러는 "3년과 30년 위주로 저가 매수가 좀 유입되면서 장이 지탱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쌓았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를 다 매도할 경우,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매수세가 유입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1만8천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10년 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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