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기자 = 28일 아시아 증시에서 대만이 휴장한 가운데 일본과 중국 증시는 기술주 매도 속 약세를 보인 반면, 홍콩 증시는 홀로 강세를 보였다.
◇ 일본 = 일본 증시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자 약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6.58포인트(0.73%) 하락한 65,877.62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장 중 한때 67,000선을 회복했지만 이후 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16.59포인트(0.40%) 내린 4,112.00으로 거래를 끝냈다. 토픽스 지수는 지난 25일 연속 약세를 끊고 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증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개장했다. 이날이 3월 결산 기업의 중간배당을 받을 권리가 붙은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란 점도 증시를 지지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전략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은 하이퍼스케일러처럼 특정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으며, AI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증시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국채금리 상승이 성장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었던 기술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1%에 다가섰으며 미국의 10년물 금리도 5.21%를 웃돌았다.
장 마감 무렵 키옥시아와 이비덴의 주가는 각각 3%와 4% 넘게 떨어졌다. 다만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어드밴테스트, 도쿄일렉트론은 오르는 등 일부 AI 및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가파르게 상승한 점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운 환경을 조성했다.
아시아 시장 내 반도체 관련주 비중이 높은 한국의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점 역시 일본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강한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란 국영 매체는 27일(현지시간) 이란 군이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교전 중단을 골자로 한 이란의 새로운 제안을 거부했다.
이날 증시 개장 전 일본은행(BOJ)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을 발표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BOJ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계속해서 인상하고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BOJ 위원들 사이에서는 당시 금리를 동결하는 와중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강하게 거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은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의 예상(6개월 간격 인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채금리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6531)에 따르면 오후 3시 34분 현재 일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04bp 상승한 3.0928%에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50bp 오른 4.1713%를, 2년물 금리는 2.95bp 상승한 1.9662%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이날 장 중 1.9828%까지 올랐다. 중개사 간 거래를 담당하는 닛폰 뮤추얼 증권에 따르면 이는 1995년 3월 이후 약 3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미국 장기 금리가 5.2%대 후반에서 움직이며 일본 국내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원유 가격 상승 또한 국내 채권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일본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전략가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정책 금리에 민감한 중기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 중국 = 중국 주요 지수는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에서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64.75포인트(1.67%) 하락한 3,823.62에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 종가는 전장 대비 75.93포인트(3.07%) 하락한 2,400.14에 마감했다.
이날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는 장중 2% 넘게 하락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AI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부품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기술주가 급락했다. 미국 상원의원 4명은 지난 25일(현지시간) AI 데이터센터 부품 업체인 중국의 이노라이트와 이옵토링크를 정부 조달 제한 업체로 지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장 마감 무렵 이옵토링크의 주가는 8% 넘게 급락했고, 이노라이트는 9% 이상 떨어졌다.
글로벌 X 매니지먼트의 빌리 렁 투자 전략가는 두 중국 광학 업체에 대한 제재안을 언급하며 "직접적인 수익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기술 규제가 외교와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자국 기업들의 엔비디아 신형 반도체 구매를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시장에서는 이 움직임을 이미 치열한 국내 경쟁 속에서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더욱 위협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
27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일부 자국 기업의 엔비디아 신형 칩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4% 가까이 하락했고 SMIC와 폭스콘은 각각 3%와 2% 이상 떨어졌다.
반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주요 국유 은행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와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의 주가도 상승했다.
중국의 지난 1~8월 공업이익 증가세가 직전치 대비 둔화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공업이익이 실현한 이윤 총액은 5조2천719억8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7% 증가했으나 지난 1~7월의 17.6% 증가와 비교하면 그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샹차이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긴 연휴를 앞두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거래일이 단축된) 이번 주 거래는 한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금융시장은 오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일'로 휴장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휴 기간 중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국내총생산(GDP) 지표 등 경제 지표와 중동 지역의 불확실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위안화는 절상고시됐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90위안(0.13%) 내려간 6.7399위안에 고시됐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 홍콩 = 항셍지수는 132.42포인트(0.54%) 올라간 24,642.51로, 항셍H지수는 51.06포인트(0.63%) 뛴 8,216.84로 장을 마쳤다.
◇ 대만 = 금융시장이 '교사절(스승의 날)'로 휴장했다.
jepark2@yna.co.kr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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