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진 제공]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7일 휴전안'을 거부하면서 급등했던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대화 가능성에 보합권으로 돌아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동서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줬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19달러(0.21%) 오른 배럴당 9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물은 0.96달러(0.92%) 상승한 105.28달러에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 이란이 제시한 '7일 휴전안'에 대해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최소 120억 달러(약 16조3천억 원) 규모의 이란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종료 등을 미국에 요구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일 경우 7일 이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WTI는 장중 4% 넘게 치솟기도 했다.
다만, 뉴욕장 들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을 키우는 보도에 유가는 상승 폭을 점차 축소했다.
로이터는 카타르 중재자는 이날 또는 오는 29일 뉴욕에서 이란, 미국과 각각 별도의 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된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고 전했다.
미 방송사 CNN은 미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다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 자금을 해제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주요 매체인 알 하다스는 이란이 미국의 제재 완화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WTI는 배럴당 91.30달러까지 굴러떨어지면서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증가했음에도 원유 흐름은 여전히 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어 시장의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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